선생님의 최근 저서 <<지방문학사 -연구의 방향과 과제>>를 행복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먼저 오자 혹은 오식이 있어 지적합니다.
49쪽, <영국-li89>의 <<지역문학과 국민문학>>이 <<지연문학과 국민문학>>으로 되어 있습니다.
111-112쪽, <서울-여항>의 항목이 <<조선후기 여항문학연구>>(서울: 조선후기 여항문학연구>>(서울: 창작과 비평사, 1997)로 되어 있습니다.
185쪽, 각주 67에서 "내용이 많이 소략"인데 "소락"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려야 할 것을 괜히 여기 잘못 올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저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지방에서 공부하는 국문학도로서 지방문학 연구의 좋은 본보기를 보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국내 사례 검토에서 사례들을 좀더 꼼꼼히 조사하였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제가 있는 부산 경남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역 공간이 문학 속에 드러난 양상을 시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 박태일의 <<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소명출판, 1999)와 부산 지역의 문단, 출판 그리고 문학 전반을 개괄하고 있는 남송우, <<지역시대의 문화논리>>(전망)가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갑상, <<소설로 읽는 부산>>, <<소설 속에 나타난 부산>>(경성대 출판부)-경성대출판부에서는 부산학 시리즈를 내고 있습니다. 또 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부산학 연구문헌목록집>> 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110쪽 중부지방의 사례에서 "지방의 독자적인 특징이 부족하고, 자기고장에 대한 애착이 적기 때문"에 지방문학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인천의 경우만 하더라도 다인 아트출판사의 기획총서로서 <다인인천학 신서>가 간행되고 있으며, 그 총서의 2권인 최원식, <<황해에 부는 바람>>은 탁월한 인천론집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새얼문화재단에서는 <<황해문화>>라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유명한 문화, 문학 계간지를 간행해서 인천문제와 지역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간판을 내렸을 때, 인천 시민들이 이 영화를 다시 보는 운동을 펼쳤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었습니다.
또 한가지 의문을 밝힙니다. 구체적 작품들을 통해 일반적인 논리를 끌어내는 것이 보편이론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남성시인의 여성화자 노래>라는 논리로 호남지방의 그 수많은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오히려 보편 논리로 특수한 작품의 차이들을 왜곡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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