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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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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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통과 환경의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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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유통에 관해 질문을 드립니다. '소리바다'라는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가 법원의 판결에 의해 폐쇄되었습니다. 음악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되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그런 의미에서 '소리바다'라는 사이트는 국내외의 수많은 음악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예술 유통의 획기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가입자가 800만명이 된다고 하니 그 사회적 기능이 어떠한가는 충분히 짐작학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음악 파일'은 생산자가 명시되어 있고 저작권을 존중받아야 함에도불구하고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무료로 유통되어왔다는데 있습니다. 음반제작자들은 이러한 사정을 음반사업 불황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법적인 대응을 통해 잠정적인 승소를 이뤄냈습니다. 테이프, CD 등의 기존의 음악 매체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영향 아래 놓이면서 음악의 수용방식 또한 변하게 되는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런 자연스럽고 정당한 변화의 과정을 법적 제도적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까? 음악, 문학 등의 예술이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이 전통시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선생님께서는 몇몇 글에서 간단히 언급하신적이 있습니다. 예술 작품이 상품적 가치를 갖게 되면, 긍정적인 기능(향유의 확대)과 부정적 기능(향유자인 대중의 간섭에 의한 문학적 자율성의 훼손)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소리바다'의 경우처럼 저작권의 옹호가 문화의 향유권을 위축시키게 된다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또한 새로운 매체변화의 환경에 적절하게 응전해나가면서 문학소비의 위축(영화와 같은 다른 갈래의 예술에 대한 상대적 위축)을 돌파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재화들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예술상품의, 저작권과 향유권의 문제를 생극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고전문학이 생산, 유통, 소비되던 환경과 정보통신망이 생활화된 오늘날의 문학적 환경은 매우 많은 질적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선생님께서 말하신 '민족어 문학'의 구체적인 전개양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예컨데, 이 게시판에 들어와 질문하는 어린 학생들 중에는 인터넷 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할때가 있는데, 이것을 무조건 꾸짖는 것 보다는 이러한 언어변이의 원인과 그 역기능과 순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민족어문학의 변이가 이런 문학 매체와 그 매체의 언어 변이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넷환경의 언어가 변하는 것이 누가시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면 "세대간 의사소통의 단절"을 이유로 그런 언어 사용을 통제하거나 계몽시키기 보다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고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IP Address : 210.94.11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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