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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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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규

	서술자 개념에 대해서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올려 주시는 강의 내용을 틈틈이 읽어 보며 대학원에서의 한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공부하는 내용과 선생님의 강의 사이의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만나게 될 지점을 마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1. 질문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소설에서 내적 세계에 개입하는 외적 자아를 가리키는 말로 서술자 혹은 화자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술자는 '서술하다'라는 개념에서 온 것으로 '글쓰기'라는 문자로 이루어지는 기록된 서사라는 성격이 강한 반면, 화자라고 하면 구어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대 소설이 근대 이후 문자로 기록된 서사이므로 소설의 외적 자아를 화자가 아닌 '서술자'라는 개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그런데 소설에서 서술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나 이문열의 <구로아리랑> 같은 소설에서 말입니다. 독백체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1인극의 연극 형식과 소설 형식이 혼합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할 듯합니다. 채만식의 <치숙>에서도 '나'가 말을 건네고 그것을 듣는 이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 진짜 독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이 '듣는이'를 가리키는 개념이 필요해집니다. 말하는이를 화자라고 하면 피화자라는 개념이 생기므로 설명이 쉬워지는데, 서술자라고 하면 서술자가 직접 말을 건네고 그것을 듣는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대소설교육을 전공으로 선택하였으니 이 분야를 착실히 다진 후 초심을 잃지 않고 학문의 지평을 넓혀가겠습니다. 늦은 밤에 글을 씁니다. 건강하십시오. IP Address : 222.11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