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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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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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기를 통한 교육개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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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작년 울산지역 초등 교육계에 학교장들이 뇌물수수사건으로 4명이 불명예 퇴직당하고 수많은 학교장들이 경고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계나 사회에서는 이 크나큰 일을 일회성 해프닝으로 지나쳐버리는 사태를 바라보고 저는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우리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래와 같은 시를 썼습니다. 뇌물, 초등학교장이 시의 소재인데 이것도 과연 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보입니다. 시가 될 수 있다면 이런 시를 교술시라 하면 되는지요. 교술시라는 말이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에 신문에서 김지하 시인에게 시를 품평하는 학자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시를 쓸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교장선생님-2 1.서시 뇌물이라는 솔잎혹파리 한 마리가 초등교육계 낙락장송들을 한참에 거꾸러뜨렸다. 송충이를 보고 나무젓가락으로 집어 땅바닥에 던져 발바닥으로 싹싹 비벼버리는 利他行도 귀찮아 초등교육계의 거목들이 힘없이 넘어갔다. 시쓰기는 송충이 잡기이다. 침묵은 태풍 루사처럼 교단을 휩쓸고 직언은 왕따 당하여 골방에서 울고 있다. 2.뇌물-빈 라덴 미국 폭파 작년 이맘때 빈 라덴이 미국 심장부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폭파했다. 거의 동시에 뇌물수수, 초등교장구속, 교육부 감사가 울산 교육의 심장부를 거짓말처럼 폭파했다. 잇따른 후속 붕괴를 무릎서고 폭파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 부상자, 시신을 구하기 위해 살아있는 의로운 사람들이 목숨걸고 나설 때 존경하는 재판장님, 위 교장선생님은 덕망과 인품과 재기가 출중하고, 학교 건물공사를 많이 하여 학교 외양을 일신하고, 운동장 주변에 나무도 많이 심고, 컴퓨터 교실을 확장하여 정보화 여건을 개선하고, 골든벨을 울려라도 두 번이나 하고, 소풍갈 때 점심도시락도 학교에서 대신 싸고, 여학생 축구부를 창설하여 축구부 숙소도 매끈하게 짓고, KBS홀에서 학예회도 거창하게 열고 갖가지 치적을 낱낱이 열거한 구명 탄원서를 동학년 회람지 밑에 납작하게 깔아돌리고는 아무도 울산 교육 폭파 잔해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았다. 이번 폭파 사건과 나는 절대 무관하다고 서로 앞다투어 나서서 모두 백푸로 완벽하게 탄원서에 싸인을 일필휘지로 돌려갈기는 일 말고는 (2002년 9월 11일) 3.李善生 교장선생님 孟子의 性善說을 돈독하게 믿는 조부님 덕택으로 선하게 났으니 선하게 살아가라고 善生이라는 이름을 받은 李善生 교장선생님은 천신만고 끝에 교장 자리에 올랐는데도 이선생, 이선생이라. 선생 이름 때문에 교장 명패가 태가 나지 않아 법원에 가서 改名 신청을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을 때 <초등교장뇌물비리수수사건>이 터지고, 얼마 안 있어 교장단 자정 결의 대회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고 어찌나 자존심이 상하던지, 교장 체면이 있지 '죽었으면 죽었지 그런 자리에는 참가 못한다.' 작정하고 '그래, 교육의 자리에서는 교장도 선생이다. 철저하게 이름 값하여 선생 교장이 되어 뇌물로 손상된 초등 교장 권위를 학교예산합리효율투명공개집행으로 회복하마.' 다짐하고 월마다 분기마다 예산 집행 내역을 밝히고 공개하여 학교 예산에 관한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게 언제나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며 최선에 최선을 다하여 집행하니, 마음속에 박하 향기가 시원하게 일고 선생들이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나 교장선생님 곁에 가면 봄에는 살구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제주도 천제연 폭포처럼 시원하고 가을에는 목서꽃 향기 등청을 하고 겨울에는 찜질방처럼 후끈하다고 칭송을 하니 칭송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 여세를 몰아 예산을 넘어서서 교무회의 의결기구화하여 선생님들 토론 능력 배양시키고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으면 교사들에게 적극 의사 개진토록 하고 교원노조 대표와 교육에 관한 논의를 주고받아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학교 문화를 일궈내고 학교에 일제 식민지 교육 유풍과 제1세계 영국 미국 계통 경쟁 교육의 파행과 허세를 몰아내고 선생님들 연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장훈화도 이솝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삼국유사, 동명왕편, 숫타니파아타, 백유경, 논어, 맹자, 채근담, 부모은중경, 강아지똥, 서재에서 책을 뽑아 먼지를 털었다. 4.꽃교장선생님 꽃이 핍니다. 인고의 세월 흘러 꽃이 핍니다. 벌 나비 날아들어 춤추고 꽃등애 풍덩 뛰어들어 허리가 휘청합니다. 금파리 무지개처럼 눈을 홀리고 진딧물 무당벌레 타고 올라 퐁퐁 타듯 구릅니다. 노린재 자벌레도 스멀스멀 징그럽게 놀러옵니다. 무시무시한 사마귀도 호랑나비 덮치려고 숨어들고 벌새까지 귓구멍 후비듯 파고듭니다. 꽃 피울 적 인고보다 더 지난한 인고의 시간이 흘러 꽃은 지고 열매 맺습니다. 지당하십니다 아양만 떨고 싹싹싹 지문 달을까 겁나게 손만 비비고 치질이라도 핥을 듯 나서는 아첨꾼들을 멀리하고 온갖 나비 벌 곤충 생물들 다 받아들여 놀고 간 자리에 꽃이 지고 열매 맺습니다. 가장 알차고 튼실한 열매와 씨앗이 가을 바람에 노래합니다. 교장 자리는 무소불위 용상이 아니라 꽃자리일세 굿판일세 바다일세 가장 알차고 튼실한 열매와 씨앗을 일구어내는 바다 같은 꽃일세 꽃보다 아름다운 교장선생님 IP Address : 210.17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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