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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희선

	[우리나라 국어교육에서 표현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올해로 9년째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하루 하루 사기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성적 향상과 성공적인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만, 잘 안 됩니다. 고등학교 문학 시험에서는 '은유, 직유, 설의, 영탄, 의식의 흐름, 등등'의 표현법들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자습서에 의지하는 강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표현법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다보면, 시도 소설도 주제에서 멀어지고, 설의냐, 영탄이냐 궁금해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궁색한 대답을 늘어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부조리극과 의식의 흐름 기법의 연원을 찾아, 혼자 밤을 헤매기도 합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의 대표적인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나, '낯설게 하기'를 브레히트의 희곡으로 배워나가면서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적용이 되지 않아, 말더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학에서 세세한 표현법들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그 수단으로 성적을 올려야 하고,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책임한 고집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갈팡질팡 합니다. 암기가 아니면,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표현법 중심의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다듬어야 제가 성장할 수 있을까요? IP Address : 182.215.10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