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사드의 성능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의견 개진을 보류한다고 전에 응답한 적 있습니다. 지금도 기본 생각은 같지만, 정세 변화를 고려해 대처 방안을 말하고자 합니다.
사드 배치를 위한 준비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중단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중국의 반대에 봉착해 부득이 중단한다면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고, 중국이 다른 일에도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됩니다. 나쁜 선례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과 당당하게 맞서서 경제 보복을 이겨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에 관한 일본의 경험이 있다고 하니 참고해야 합니다.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집권 가능성이 큰 쪽에서 말하는데, 그대로 되면 아주 난처해집니다. 사드를 반대한다는 당론을 관철시킬 수도 없고, 안보를 위한 대안이 없다는 비난을 감수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욕을 많이 먹어 더 먹을 것이 없는 현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완료하고, 다음 정부는 현정부에 대한 거센 비난으로 체면이나 세우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무리를 줄이는 현명한 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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