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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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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학기 수업 중 '제 11강- 시대 전환을 위한 우언' 에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문명권의 접변- 동 시대, 타 지역의 비슷한 학문적 성향에 대한 고찰 2005년 1학기 교수님 수업 중에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본 글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논의의 전개에서 다소간에 무리가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은 집어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현 인류의 문명이 지금의 상태에 이른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문명권 간의 접변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문명권이겠지만 작게 본다면 대립, 양립, 비교할 수 있는 공동체 단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공동체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군집을 이루는 씨족(부족)급 이상이면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더 작게 들어가면 개인 간을 놓고 살펴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결국 따지고 들어가면 인간은 인간과의 화합과 분쟁(집단의 외적, 내적자극)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씨족, 부족 급의 단위정도 까지는 인간 대 자연의 싸움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간의 진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는 굳이 따져 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진화가 인종별로 따로 이루어졌는지 어떤 한 종족에서 세계 각 지로 나누어 퍼졌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인간은 세계 각 지역에서 그들의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인간들은 4대 문명의 발상지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곳이 아닌 아프리카 최남단에도 있었을 것이며 알래스카 주변,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외딴 섬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4대 강 유역에서 그렇게 커다란 문명이 생긴 것은 단지 그 곳이 큰 강 유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큰 강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의 상부 지류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역과 연계가 되어 있으며 필연적으로 광활한 평야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렇게 살기 좋은 곳에 여러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요. 많은 자원이 있는 곳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그 지역이 발전 하는 것 또한 빠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곳은 또한 외부 사람들에게는 비교, 선망의 대상이자 빼앗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남의 것을 탐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있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빼앗고자 하는 집단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집단 간의 다툼이 현재까지의 인류 발전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부터는 인간 대 인간의 싸움입니다. 그러한 요소가 잘 갖추어진 문명권의 발상지에서는 커다란 문명권을 이룩하였고 주변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문명권은 아일랜드에서부터 일본에까지 유라시아 대륙권 대부분에 이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비교적 소외된 지역도 있습니다. 그러한 지역은 대체적으로 현재까지도 씨족이나 부족단위, 작은 국가단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명권의 연결이 없었다면 문명권의 접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맞서 싸울 상대가 없기에 고대에서 중세로 발전할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중세의 특징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중앙집권, 제도의 정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인데 더 이상 힘을 모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특징들이 일어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잉카 제국 같은 곳도 서강의 침략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잉카 제국의 지리적 요건이 산맥이 아니고 넓은 강과 평야가 연계된 곳이었다면,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비슷하게 넓었다면 침략자와 피 침략자의 위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넓은 대륙과 많은 사람은 그 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의미하기에 상대적으로 땅덩어리가 넓었던 유라시아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의 침략은 필연적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인류가 현재의 문명에 이른 원인 중 하나는 동 시대에 여러 문명이 공존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문명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서로 간의 교류가 가능할 정도의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신들만의 성장을 하면서 외곽지역에서는 타 지역의 문명에 아주 조금씩 젖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상황 속에 서로 간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쌓여서 18-19세기, 동 시대의 다른 문명권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학문(계몽사상과 기(氣) 철학 등)이 발전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이 생각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생각은 지난 학기 교수님의 강의 시간 '제 11강 시대 전환을 위한 우언' 에서 한 생각입니다만 방학이 한참 지난 이제서야 겨우 정리를 해서 올립니다;; 이 내용은 이미 수업시간에 제가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시간도 촉박하고 왠지 논의의 전달도 제대로 이루어 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리를 해서 글을 올려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두어 달이 지나서야 실행에 옮깁니다. 본의 아니게 늦장 부려 죄송합니다. 긴 글이 교수님의 건강에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괜히 걱정스럽습니다. 아무쪼록 더운 날 건강에 유의하시고 또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계속 찾아오겠습니다. IP Address : 203.244.188.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