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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원

	춘향전을 바라보는 민중적 시각

백기완 선생이 민중사상 특강에 앞서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한 밥상머리에서 들은 얘기를 할께. ‘춘향이 너무 예뻐서 벼슬아치가 잡아갔어. 춘향을 좋아한 사람이 나중에 춘향을 구출해. 몽둥이를 들고 가서 구출한 게 아냐. 벼슬아치가 나라가 내려준 자리를 배경으로 그렇게 한 거지. 이거 거짓말이야. 벼슬아치가 힘없는 백성을 구해준 적이 없어. 춘향전은 글줄이나 아는 놈들이 자기네 맘대로 만들어낸 얘기야. 지배계급이 자신들 입맛에 맞게 양식화한 것이지. 그런 식의 춘향 구출은 또 다른 억압과 착취로 이어질 뿐이야. 봉건 계급질서의 실행 장치인 나라가 선발해서 특권을 보장해준 양반 이몽룡의 구출은 나라와 계급질서에 대한 개인의 투항이자 몸을 파는 행위이지 해방이 될 수 없어. 그것은 오히려 춘향이 속한 민중의 속박을 영구화하는 봉건계급체제의 공고화로 귀결될 뿐이지.’” 질문입니다. 백기완 선생은 춘향전을 민중사관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에 대해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Address : 211.114.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