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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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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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구비문학연구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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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예전에 선생님께서 처음 홈페이지를 여셨을 때 들어와 인사를 드렸었고, 아주 오랜만에 들어와 다시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전에 한국문학사상사시론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수업을 청강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 때 읽었으나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통사를 다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열심히 읽고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구비문학연구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TV드라마가 일부 구비문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또 구비문학적인 요소를 드라마 안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글에서 TV드라마가 구비문학의 연구대상이 된다고 해서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TV드라마는 작가의 각본과 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배우의 연기를 통해 관중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분업화된 양상을 보이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소재를 골라야 하고 대중의 수준과 취향에 맞추어 극의 내용을 만든다는 점에서 구비설화의 성격과 상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구적인 창작의 측면과 창작과정에서 수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은 구비설화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극작가가 이야기꾼과 대비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극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야기꾼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구비설화의 이야기꾼과는 좀 다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구비설화는 특정인물이 구비설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전승되어 내려오면서 내용의 첨삭이 이뤄지거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비설화는 특정 개인의 창작이 아닌데 현대구비문학 연구에서 설화의 이야기꾼과 극작가를 대비시켜 연구할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극작가를 설화의 이야기꾼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본다면(물론 차이점이 있음도 인정하겠지만) 배우들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다르게 생각해서 전통사회에서 '이야기꾼 설화'라는 독특한 형태의 설화가 있어서 이를 극작가와 대응시킨 것은 아닌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꾼 설화'가 존재한다고 해도 전승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날 텐데 이는 드라마와는 아주 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 유머나 라디오 방송의 구비문학연구에 대한 글을 읽어 본 적은 있지만 드라마의 구비문학적 연구는 못본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드라마를 비교하면서 그 드라마가 가진 구비문학적 성격을 추출해 내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드라마의 구비문학적 연구와 드라마 작가를 구비문학에서의 이야기꾼으로 연구하는 방법이 가능 한 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구비문학을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이 드라마를 구비문학의 입장에서 연구하신 논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 주시는 명쾌한 대답을 기다리며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더운 여름 내내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2003.8.7 황정현 올림- IP Address : 61.104.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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