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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세계.지방화시대의 한국학 1 길을 찾으면서>>(계명대학교출판부, 2005)

2004년 2학기 강의 원고가 책으로 출판되었다. 머리말과 차례를 제시한다. 머리말 정년퇴임은 한 시대의 끝이면서 다음 시대의 시작이다. 다시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고 책을 내지만 성격이 다르다. 특정과목을 되풀이해서 가르치는 의무에서 벗어나 학문하는 원리와 방법을 자유롭게 탐구한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놀면서 즐기듯이 한다. 새장에서 놓여나와 창공에 날아오르는 새와 같은 심정이다. 2004년 8월에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고, 9월부터는 계명대학교 석좌교수가 되어 “세계ㆍ지방화시대의 한국학”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면서 연구하고 집필한다. 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연구비를 주는 계명대학교에 감사한다. 첫 학기인 2004년 2학기 동안 한 작업이 책 한 권 분량이 되어 출판하기로 한다. 연구와 강의를 2009년 2학기까지 열 학기 동안 계속 하게 되어 있어 책이 열 권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강의를 하는 취지를 강의계획서에서 설명했던 말을 옮긴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함께 요구되는 시대에, 한국학이 자기반성을 거쳐 거듭나 새로운 진로를 설정하는 작업을 한다. 교과과정에 의해 주어지지 않고, 기존 학문의 영역을 넘어서서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관한 창조적인 연구를 강의를 하면서 진행한다. <<우리 학문의 길>>(1993), <<인문학문의 사명>>(1997), <<이 땅에서 학문하기>>(2000) 등에서 시도한 학문론을 한국학에 중심을 두고 더욱 진전시키면서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서울대학교 교수를 그만두고 공개구직을 해서 이루고자 한 소망을, 정년퇴임하고 계명대학교에서 재출발하면서 이제야 실현한다. 세계화 시대를 바람직하게 이끄는 이론을 한국학의 세계화에서 찾는다. 한국학이 국내의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에 널리 진출해 인류문명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밝혀 논한다. 지방화의 요구를 올바르게 실현하는 지침을 한국학의 지방화에서 마련한다. 우리 학문이 전국 단위의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연구해 지방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화와 지방화의 상호관련을 고찰하고, 그 둘을 동시에 이룩하는 연구의 본보기를 보인다. 거시와 미시의 관점, 이론 정립과 사실 발견이 불가분의 관계를 가져 함께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밝혀 학문의 원리를 재정립한다. 한국학을 통괄해서 다룬다. 각기 독자적인 길을 가면서 대화마저 단절되고 있는 여러 분야가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재통합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학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역사와 분야, 이론과 방법, 정책과 제도 등을 두루 고찰하면서 지금까지의 관습을 비판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국내외의 한국학을 함께 고찰한다. 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학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국내외의 연구가 제휴해서 함께 발전하는 바람직한 길을 찾는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논의한다. 외국에서는 자국에 관한 연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 살피면서 한국학의 진로를 바람직하게 설정한다. 장기간에 걸친 일관된 계획에 따라 연구와 강의를 병행해서 진행한다. 강의한 원고를 수정해 단행본으로 출판한다. 강의를 널리 공개하고 교내 학생은 수강을 신청해 학점을 취득할 수도 있게 한다. 시기별 예상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2004년 2학기) 길을 찾으면서 2 (2005년 1학기) 경계 넘어서기 3 (2005년 2학기) 국내외의 만남 4 (2006년 1학기) 고금 합동작전 5 (2006년 2학기) 표면에서 내면으로 6 (2007년 1학기) 비교 연구의 방법 7 (2007년 2학기) 일반이론 정립 8 (2008년 1학기) 학자의 생애 9 (2008년 2학기) 정책과 제도 10 (2009년 1학기) 학문하는 보람 원고를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하기 전에 초고를, 강의한 다음에는 수정본에 토론을 첨부해 올려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했다. 강의에 참여해 토론해준 분들 덕분에 착상과 발견을 보탰다. 그것을 고치고 다듬는 동안에 분량이 계속 늘어나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학문은 독백이 아니고 대화이며 토론임을 다시 절감한다. 첫 직장 계명대학교로 되돌아와서, 첫 저서 <<서사민요연구>>를 낸 출판부에 이 책 원고를 넘긴다. 순환이 발전이고 발전이 순환임을 새삼 절감한다. 작은 출발이 큰 결실로 이어졌으나 치열한 탐구의지는 오히려 성글어지지 않았는지 두렵다. 시야를 넓혀 많은 것을 새로 이야기하는 공덕으로 결함을 메우고자 한다. 이 강의의 한 대목에서 대구가 학문수도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망을 이루는 데 이 책이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의에 동참한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면서 성취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다. 2004년 12월 17일 한 학기를 마치면서 계명대학교 성서 교사 영암관 연구실에서 조동일 차례 머리말 제1강: 서두의 논의 무엇을 한단 말인가 생각하고 글 쓰는 자유 학문에 관한 물음 감당해야 하는 작업 통일 과업과 관련하여 상반된 진실 토론 제2강: 국학과 한국학 어떻게 구분되는가 국학을 살리는 한국학 최한기를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학문을 이룩하려면 통찰의 학문으로 나아가는 길 학문혁명을 일으키자 토론 제3강 자국학, 국내의 유래 연원을 찾아서 일제강점기의 시련 광복후의 차질 총괄을 위한 시도 미비 사항 반성 토론 제4강 자국학, 외국과의 비교 길을 떠나면서 서유럽 유럽의 다른 곳들 후발 근대국가 제3세계 동아시아 각국 토론 제5강 개별학과 한국학, 상황 점검 무엇이 문제인가 근대학문의 등장에 따른 변모 분화가 지나쳐서 새로운 시도의 가능성 세계적인 전환을 위한 구상 토론 제6강 개별학과 한국학, 국어국문학의 경우 국문학의 등장 조윤제의 학문 국어학의 사정 당면한 처지와 고민 영어영문학과의 비교 토론 제7강 개별학과 한국학, 다른 여러 분야의 사정 국사학 고구려사 논쟁 음악과 미술 분야 철학, 미학, 종교학 민속학과 문화인류학 사회학문의 영역 자연과학의 경우 토론 제8강 개별학과 한국학, 통합을 위한 노력 고립된 연구의 어려움 방향 전환을 위한 시도 학문론을 강의하자 한국학 통합을 위한 제도 시험 작업 여건 개선의 과제 토론 제9강 지방학과 한국학, 전환의 의의 지방학으로 나아가는 길 새로운 시대의 요청 지도를 다시 그리자 사중주권 시대의 언어 지방문학연구에서 보인 본보기 영남문학과 호남문학 토론 제10강 지방학과 한국학, 진로 설정 성과 검토 지방문화학을 위하여 협동, 지원, 응용 수도 다원화 시대 우리 고장의 선택 대학의 각성 당면한 사업 구상 토론 제11강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장애 요인 시작하는 말 일본의 이탈 중국의 자세 월남의 곤경 소수민족의 처지 전환의 어려움 토론 제12강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건설 공사 장점 살리기 전략 일본과의 합작 중국에서 얻어야 할 것 월남의 교훈 힘을 모아 만드는 크고 좋은 집 토론 제13강 한국학과 세계학, 시도와 성과 기본 방향 한국문학에서 세계문학으로 불어 논문 한국 이해를 위한 세계문화 지도 토론 제14강 한국학과 세계학, 새로운 작업 목표를 바로잡자 시비학 재검토 창조학을 위한 비교연구 세계화의 진로 시정 근대 극복의 과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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