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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탈춤의 원리 신명풀이>>(지식산업사, 2006)

<<탈춤의 역사와 원리>>,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 합본 수정 보완판 머리말과 차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탈춤의 원리 신명풀이 머리말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고, 계명대학교 석좌교수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한 해가 되었다. 신명 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뒤를 돌아보면서 하던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인정해야 한다. 마무리에도 힘과 시간이 필요하니 늦잡고 있을 수는 없다. 학문에 종사한 지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이룬 것이 예상 이상이어서 흐뭇하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수가 많아 부끄럽다. 세상에 내놓은 모든 논저를 다시 손보아 잘못을 고치고 보완 작업을 하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한국문학통사>>를 전면 개고해 내고, 이 책을 다음 순서의 긴요한 작업으로 삼아 힘을 기울였다. 국문학도가 되면서 애정을 쏟은 첫 사랑의 대상이 탈춤이다. 학사논문에 이어 석사논문에서도 탈춤을 다루어 출생신고를 했다. 석사논문을 발전시켜 1975년에 <<한국가면극의 미학>>을 선보였다가, 고치고 보태서 1979년에 <<탈춤의 역사와 원리>>을 만들었다. 세계문학사에 관한 광범위한 탐구의 하나로 1997년에는 <<카타르시스ㆍ라사ㆍ신명풀이: 연극ㆍ영화미학의 기본원리에 관한 生克論의 해명>>을 냈다. 양쪽을 합치고, 다른 글을 조금 보태 이 책을 다시 마련하면서 책 제목을 <<탈춤의 원리 신명풀이>>라고 한다. <<탈춤의 역사와 원리>>는 초년에는 잘 나가다가 후반에 불우하게 되었다. 처음 낸 출판사가 망하고, 이어받아 낸 곳도 활동을 멈추어 절판이 된 탓에 다시 내야 한다. 활자본을 전산 조판본으로 바꾸어야 해서 고치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카타르시스ㆍ라사ㆍ신명풀이>>는 아직 청춘의 삶을 누려 마땅하지만, 앞의 책과 합치기 위해 생애를 마감한다. 두 책을 별개의 것으로 두지 않고 하나로 합치고 다른 글도 보태 탈춤에 관해 탐구를 총정리한다. 마무리의 본보기를 보이려고 그러는 것만은 아니다. 다음에 드는 것과 같은 비판에 응답하려면 앞뒤의 작업을 한꺼번에 보여주어야 한다. 책을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하지만, 어느 하나가 지닌 그 나름대로의 특수성을 들어 나의 학문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잘못을 그대로 둘 수 없고 해명을 해야 한다. 탈춤에 대해 고찰하면서 서구의 연극이론에 의거했다고 나무란 논자가 있다. 앞의 책에서 우리 탈춤이 서구 연극과 다른 점을 밝히려고 서구 연극론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독자적인 이론을 만들어내기는 못해 나도 불만이다. 서구 연극론에 대한 대안을 철학적 근거를 갖추어 마련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뒤의 책을 한참 뒤에야 내놓을 수 있었다. 신명풀이의 원리를 생극론으로 해명하는 데 한 생애가 소요되었다. 근래의 작업에다 중점을 두고 내 학문을 비판하면서 작품을 정밀하게 검토해 미묘한 양상을 문제 삼지 않고 대강 크게 살피기만 한다고 나무라는 말도 들린다. 처음 책에서 탈춤의 실상을 다룬 대목을 보면 평가가 달라지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문학 내부를 깊이 들어다 본 초기 작업과 세계문학과의 관련을 넓게 살피는 후기 작업은 다르게 마련이다. 육안으로는 보기 어려운 대상을 처음에는 현미경을, 나중에는 망원경을 사용해 살핀 궤적을 앞 뒤 책을 견주어 확인해주면 고맙겠다. 두 책에서 다룬 내용을 한데 합쳐 다시 쓰고, 다른 여러 글에서 시도한 작업도 그 속에 녹여 넣어 일관된 체계를 가진 새로운 책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그러나 다시 탐구한 바가 없으면서 외형이나 고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자칫 잘못 하면 두 책의 역사적 의의만 훼손하고 말 수 있다. 두 책의 원문을 존중해 최소한의 불가피한 수정만 하고 되도록 그대로 내놓는다. 본문에서 말한 바가 오늘날과 너무 달라 그대로 둘 수 없는 경우에는 [보주]를 단다. 미진한 문제를 다시 다루어 여기 저기 내놓았던 ‘보충 논의’라고 한 곳에 모아놓는다. ‘부록 자료’라고 한 곳에 실은 처음 둘은 전에도 있던 것들이다. 나머지 하나는 탈춤을 이어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이것저것 끌어들이다보니 책이 너무 커서 미안하지만 총정리를 목표로 하므로 어쩔 수 없다. 탈춤에 관한 후진의 연구서가 여럿 나와, 이 책이 필요 없게 된 것 같이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탈춤을 고찰하기 시작할 때의 학풍을 지속시키기나 하고, 내가 한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자료를 소개하고 정리하는 데 그치고, 탈춤이 어떤 연극인지 해명하는 이론은 관심 밖에 두고 있다. 탈춤이 세계 연극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특징에 관한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 책이 맨 앞에서 그 두 과제를 홀로 감당하면서 계속 신간 노릇을 해야 하는 판국이다. 근래에 <<한국의 탈춤>>이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왔는데, 뒤를 이을 영문판을 위해 만든 번역용 대본이다. 책이 작고 얇으며 절반은 사진이어서, 글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책의 일부를 아주 간략하게 간추리는 데 그쳤으니 많이 모자란다고 나무라지 말기 바란다. 탈춤에 관한 나의 견해를 거론하고 시비하려면 수고스럽더라도 이 책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계명대학교 대학원생 이상안과 최무환 두 조교가 힘든 일을 도와주었다. 연구비는 계명대학교에서 제공했다. 좋은 인연 덕분에 용기를 얻어 험준한 고개를 넘을 수 있었음을 밝히고 깊이 감사한다. 사진실 교수가 원고를 자세하게 검토하고 잘못을 고쳐주어 고맙고 자랑스럽다. 2005년 12월 15일 계명대학교에서 세 번째 학기를 끝내면서 조동일 차례 탈춤의 역사와 원리 머리말 연극사의 문제점 탈춤의 기원 마을굿 처용놀이를 되돌아본다 포수의 구실과 변모 과정 민중의식과 탈춤의 성장 연극미학에서 본 특징 악사의 유래와 구실 공연장소와 극중 장소의 관계 대방놀이로 하는 신명풀이 무당굿놀이ㆍ꼭두각시놀음ㆍ탈춤 봉산탈춤 이해 노장과장의 주제 재검토 양반과장과 구성의 원리 미얄과장의 웃음과 눈물 양주산대 이해 상좌ㆍ옴ㆍ목중ㆍ연잎 과장 침놀이에 나타난 삶과 죽음 포도부장놀이의 갈등 구조 신할애비 과장의 부모와 자녀 카타르시스ㆍ라사ㆍ신명풀이: 연극ㆍ영화미학의 기본원리에 관한 생극론의 해명 머리말 서두의 논의 왜 이런 일을 하는가 탈춤을 다시 찾기까지 <서편제>에 끼어든 남의 장단 시각ㆍ자료ㆍ문제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카타르시스ㆍ라사ㆍ신명풀이 이해의 자료 카타르시스와 라사의 논쟁에서 재확인되는 문제 카타르시스ㆍ라사ㆍ신명풀이의 비교 검토 작품전개 비교 언어사용 비교 관중의 구실 비교 세계관의 지향 비교 세계연극사를 향한 논의 확대 세계연극사 이해의 새로운 방안 카타르시스연극과 라사연극의 세계사 신명풀이연극의 세계사 영화에서 제기되는 과제 영화전쟁의 시대 한국영화의 진로 마무리 보충 논의 동서양의 희극 고성오광대를 키운 사람들 농촌탈춤ㆍ떠돌이탈춤ㆍ도시탈춤 영화 <오아시스>를 주목하자 신명ㆍ신바람ㆍ신명풀이 부록 자료 양주산대 연희본 1930년본 1957년본 발탈조사 보고서 원귀 마당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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