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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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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 (지식산업사, 2000)

초 판 제 1 쇄 발행 2000. 2. 26 초 판 제 2 쇄 발행 2000. 2. 29 지은이: 조동일 펴낸이: 김경희 펴낸곳: (주) 지식산업사 등록번호: 1-363 등록날짜: 1969. 5. 8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의동 35-18 전화: 734-1978,1958 팩스: 720-7900 천리안 ID: jisikco 홈페이지: www.jisik.co.kr 책값: 25000원 ISBN 89-423-4020-2 93800 머리말 철학사와 문학사는 둘인가 하나인가? 이 물음을 제기하는 이유는 오늘날의 학문을 살리는 방안을 과거와의 대화에서 찾자는 데 있다. 철학과 문학은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이다. 철학과 문학이 그런 관계를 가진 역사적인 과정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 철학과 문학이 서로 갈라서서 각기 그 나름대로의 존재의의를 입증하려고 하는 잘못을 청산하고, 세상을 구하는 커다란 학문을 하는 통찰을 함께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고 밝혀 논하고자 한다. 철학사와 문학사의 상관관계를 세계적인 범위에서 고찰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세계문학사 이해의 이론을 새롭게 정렬하기 위한 작업에 포함된다. 문학사를 다른 역사와 관련시켜 다루는 일련의 작업의 하나로 이번에는 철학사와 문학사의 관련을 문제삼는다. <<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지식산업사,1996)에서 문학과 철학의 관계를 한국의 범위 안에서 고찰한 성과를 재검토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세계의 철학사와 세계의 문학사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전개되어 왔는가 고찰한다. 세계문학사 이해의 이론을 재정립하는 작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세계문학사의 허실>>(지식산업사, 1996)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지식산업사, 1997) <<동아시아 구비서사시의 양상과 변천>>(문학과지성사, 1997) <<하나이면서 여럿인 동아시아문학>>(지식산업사, 1999) <<공동문어문학과 민족어문학>>(지식산업사, 1999) <<문명권의 동질성과 이질성>>(지식산업사, 1999)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지식산업사, 2000)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2001년 간행 예정) <<세계문학사의 전개>>(2002년 간행 예정) <<세계문학사 연구총서 총색인>>(2003년 간행 예정) 이 책이름을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라고 해서 '철학사'를 '문학사'보다 앞세운 것은 철학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고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을 대등하게 다루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있으나, 선후의 저술에서 문학에 치우친 논의와 연결시키면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문학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이론을 마련한 성과를 적용해 세계철학사의 전개를 밝혀 논하는 길을 열고서, 철학사와 문학사의 관련 양상을 몇몇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여기서 할 일이다. 철학과 문학이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인 관계를 밝혀 학문을 바로잡고자 하는 점에서 이 책은 학문론에 관한 일련의 저작에 속한다. 과거에 근거를 두고 현재를 비판하면서 미래를 위한 설계를 제시하기 위해서 필요한 논의를 멀리서부터 시작해, 근대학문의 근본적인 결함을 시정하고 근대를 극복하는 다음 시대의 학문을 하는 지혜를 마련하는 데 이르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펴온 새로운 학문을 위한 주장을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 한다. 학문론에 관한 작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어 이 책에 이르렀다. <<우리 학문의 길>>(지식산업사, 1993) <<독서 ·학문·문화>> (서울대학교출판부, 1994) <<인문학문의 사명>>(서울대학교출판부,1997) <<이 땅에서 학문하기>>(지식산업사, 2000) 이 책에서 동서고금의 많은 저작을 널리 다루어야 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필요한 자료를 모두 원문으로 읽어야 충실하게 이해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할 수 있는데, 번역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커다란 결함임을 인정한다. 또한 수많은 기존 연구에서 심각하게 시비해온 문 제를 대강 처리하는 잘못도 있다. 그러나 멀리까지 조망하는 것이 부분적인 고찰을 충실하게 해야 하는 것보다 더욱 긴요한 과제이다. 전체를 파악해야 이치의 근본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소중한 사례를 한평생의 공부로도 가능한 범위안에서 되도록 광범위하게 찾아내 멀리 있는 것들이 가깝게 보이게 서로 연결시키는 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계속 다루어야 할 문제와 자료가 허다하지만, 일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를 내놓아 토론자료로 삼으면서, 다른 분들은 불만이 많아 더욱 훌륭한 작업을 다시 하도록 촉구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루어진 결과를 보니, 생소한 자료를 마구 내놓고, 체계적인 논의를 가지런하게 전개하지 못한 두 가지 결함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그것은 비난받아야 할 일이 아니다. 유럽문명권 중심주의의 허상을 깨기 위해 필요한 참신한 자료를 다른 여러 문명권에서 찾아내야 하므로 생소하다는 비난을 무릅쓰지 않을 수 없다. 학문은 이성의 소산이어야 한다는 통념을 넘어서서 이성과 감성을 합치는 방식으로 통찰의 학문에 근접하기 위해서 자유로운 발상을 창의적으로 나타내는 글쓰기를 시도해야 한다. 이 책 또한 수강하는 학생들을 토론자로 해서 강의를 하면서 쓴다. 1998년 2학기 박사과정 강의에서 초고를 발표했다. 국문학과의 류준경, 이경하, 김은정, 이정자, 한길연, 장유정, 임재욱, 이지영, 종교학과의 임부연, 그리고 러시아에서 온 최인나, 이 여러 사람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토론하고 비판하는 발표를 하고 과제를 제출해, 개고를 위한 지침으로 삼을 수 있었다. 1999년 1학기 석사과정 강의에서 일차 정리본을 강의했다. 박이정, 노경희, 엄윤주, 정소연, 조성진, 천혜영, 그리고 미국학생 나수호, 중국학생 초립평, 일본학생 스즈키 준이 강의에 동참해,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다. 1999년 2학기 학사과정 강의에서 이차 정리본을 교재로 사용하면서 고치고 다듬었다. 선행 저서 몇 가지와 마찬가지로·이 책 또한 그처럼 여러 단계의 강의를 거쳐 완성한 것이 커다란 행운이다. 고 때문에 주어진 과목과 실제로 강의한 내용이 일치하지 않은 것은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오히려 제도 개혁을 다시 촉구한다. 이런 저술을 하면서 교수가 스스로 개설하는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통상적인 방법이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김헌선 교수가 강의에 동참하고, 원고를 평가를 하는 글을 써서 보충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한 지침을 마련해주었다. 본문에다 그대로 옮겨 적으면 내용이 한층 충실해지겠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고, 해당 대목에서 주를 달아 간략하게 언급하는 데 그친다. 다음 일꾼이 더 크게 해야 할 일을 내가 어설프게 가로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차 례 머리말 철학과 문학의 기본관계에 관한 서론 영역끼리의 관계 얽힘과 나누어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계철학사 서술의 문제점 논의의 시각과 자료 세계철학사의 기존업적과 검토 세계문학사와 세계철학사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원시의 신화에서 고대의 철학으로 구비찰학 동아시아철학 남아시아철학 유럽철학 길이 하나인가 여럿인가 중세전기의 철학시 자료 선택 보에티우스 나가르주나 義湘 산카라 남말바르 높이 올라가면 자랑스러운가 중세후기철학에 대한 시인의 대응 논의의 출발점 아퀴나스와 단테 가질리와 아타르 라마누자와 키바르 朱熹와 鄭澈 합치면서 갈라져야 하는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철학에서 문학으로 검토의 범위와 대상 투카람과 마츠라브 모어와 라블레 蔡溫과 安藤昌益洪大容과 朴趾源 볼테르와 디드로 氣철학과 계몽주의 과거가 미래일 수 있는가 근대를 넘어서는 철학과 문학의 새로운 관계 철학의 개념 재검토 철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 이성을 넘어서서 통찰로 새로운 학문이 시작되는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이진우, <이야기의 문학은 통찰의 철학을 부활시킬 수 있는가>, <<교수신문>>2000년 3월 27일자(교수신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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