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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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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지식산업사, 1991, 제2판 1992)

제 2 판 제 1 쇄 발행 1992. 4. 20 제 2 판 제 3 쇄 발행 1995. 11. 20 지은이: 조동일 펴낸이: 김경희 펴낸곳: (주) 지식산업사 등록번호: 1-363 등록날짜: 1969. 5. 8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의동 35-18 전화: 734-1978,1958 팩스: 720-7900 천리안 ID: jisikco 홈페이지: www.jisik.co.kr 책값: 12000원 머 리 말 이 책은 필자의 스물다섯번째 저서이다. 학문에 종사한 연륜이 어지간하고, 책을 여러 권 깼으니, 이제는 말이 부드럽고, 논의가 차분해져서 성숙된 맛을 보여주고 마무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초심자인듯이 흥분하면서, 거칠게 외치고 설익은 주장을 함부로 늘어놓으니 어울리지 않는다 하겠으나,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하지 않던 말을 이 책에서 처음 쏟아놓으므로 감격을 누르기 어렵다. 그동안 고생스럽게 돌아다니며 모색을 거듭한 끝에 광대한 신천지에 이제 첫발을 들여놓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느라고 목청을 돋우지 않을 수 없다. 문학연구는 일반론의 측면에서도, 개별문학의 영역에서도, 세계문학의 범위에서도 크고 중요한 문제는 이미 다 다루어 새삼스럽게 착수해야 할 커다란 연구거리는 없는 듯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제1세계의 문학론이 아무리 새로워져도 끝내 외면할 수밖에 없고, 제2세계에서 제1세계에 대한 반론의 기치를 높이 든다고 해서 해명되는 것도 아닌 제3세계문학의 진면목에 근거를 두고 문학일반론을 재정립하는 과업이 미개척의 신천지이다. 제3세계문학의 좋은 본보기인 우리 문학의 거대한 봉우리에 오르자 비로소 눈앞에 전개되는 그 광대한 신천지를 혼자 보고 있을 수 없고, 두고두고 하나씩 알리는 일거리로 삼으려고 우선 비밀에 부칠 수도 없어, 누구든지 와서 함께 연구하자고 목놓아 외치느라고 이 책을 서둘러 쓴다. 새로운 작업을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문제이다. 비교문학은 영향관계를 미세하게 고증하는 인습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우리 문학을 위시한 제3세계 각국 문학이 제 1세계문학에 일방적으로 진 빛을 강조하면서 자립을 저해하고 유대를 단절하는 죄과가 있지만, 싫다고 해서 피해 가지 말고 안에서 뒤집기로 한다. 그래서 다른 학문이 아닌 비교문학을 다시 새롭게 한다고 선언한다. 개별문학을 서로 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문명권을 넘나드는 거시적인 대비를 통해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그 변이양상을 찾는 비교 문학을 하는 데 힘쓰자고 주장한다. 그 작업은 세계적인 범위의 공동연구가 있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제3세계 여러 나라 학자들이 분발하고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우선 국내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크게 깨달아 새로운 논의의 구심점을 더욱 다지고, 제3세계 각국 문학 전공자들이 깊이 공감하면서 함께 연구하고, 제1세계문학의 지점에 종사한다고 자부하는 이들조차 우리쪽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협조하면, 세계가 온통 달라지게 하는 계기를 가까이에서부터 마련할 수 있다. 우리는 물려받은 유산, 오늘날의 문학창작, 학문하는 역량, 학문의 성과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와 평가 등에서 제3세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선다 하겠으므로 책임이 그만큼 더 크다. 제1세계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지 말고, 제2세계에 뒤늦게 가담해 막차 탄 신세가 되지 말고, 제3세계의 자랑스러운 역군으로서 세계사적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가 택해야 할 바른 길이라는, 민족통일의 대로도 바로 거기에 있다는 믿음의 일단이 이 책에 소박하게 나타나 있다. 서론 가운데 서론이라 아직 엉성하기만 하지만, 본론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은 많은 동학의 공동과업이라 생각되기에 우선 함부로 떠드는 소리를 사방에 전한다. 새로운 연구를 하자면 세상 소식을 알고 필요한 자료를 구해야 하므로 <<제3세계문학연구입문>>을 먼저 내고, 이 책이 뒤따르게 한다. 그러나 구해서 읽고 해설한 제3세계문학 연구논저 가운데 이 책에서 이용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중국문학·일본문학·유럽문학에 관한 논의가 들어가 있다. 한국문학·제3세계문학·세계문학으로 관심을 넓히는 궤적은 보여준 셈이나, 미비한 작업이 너무 많다. 그 가운데 일부는 필자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거듭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 1991년 새해 아침 조 동 일 차례 머리말 제 1부 총 론 비교문학의 방향전환 서설 서양문학이론 수용, 무엇이 문제인가 대학 교양과목의 문학교육 한국문학사의 시대구분과 세계문학사 제 2부 서사시론 서사시론과 비교문학 장편서사시의 분포와 변천 서사시의 전통과 근대소설 제 3부 공동문어문학론 한문학 전통의 계승에 관한 논란 한문학권 역사서 개작의 문학사적 의의 한문학과 라틴어문학의 문학사서술 비교 제 4부 개별문학론 한국문학의 숭고와 서양문학의 비장 중국 ·한국 ·일본 '小說'의 개념 한국과 동남아시아 근대문학 형성 비교 부록 국제비교문학회에서 벌인 세계문학 논란 색인 이 책에 대한 서평이 김영, <고유한 전통에 바탕한 세계문학 주장>, <<중앙경제>> 1991년 7월 8일자 (중앙일보사); 김명호, <국문학연구의 새로운 전망><<창작과 비평>> 73(창작과 비평사, 1991); 류철균, <세계문학사 속의 민족문학사>,<<문학정신>> 1991년 7·8월호 (열음사); 이혜순, <서양중심주의 지양한 문학일반론 수립>,<<출판저널>> 89 (한국출판금고, 1991); 김학동, <우리 비교문학 방향 전환 시도>, <<교보문고>> 1992년 6월호 (교보문고); 윤호병, <한국문학의 특수성과 보편성>, <<현대비평과 이론>> 3 (한신문화사, 199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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