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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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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1977)

초판 발행 1977. 3. 21 재판 발행 1979. 1. 5 지은이: 조동일 펴낸이: 김경희 펴낸곳: (주) 지식산업사 등록번호: 1-363 등록날짜: 1969. 5. 8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의동 35-18 전화: 734-1978,1958 팩스: 720-7900 천리안 ID: jisikco 홈페이지: www.jisik.co.kr 책값: 4000원 머 리 말 오늘날 國文學硏究는 참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文獻資料나 口碑傳乘資料를 수집해서 정리하는 데서 시작해서 문학의 이론을 수립하는 것까지가 모두 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랑의 임무이다. 이러한 임무는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하겠다는 의견도 타당하지만, 사태는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 국문학 연구가 資料學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에 문학을 이해하고 창작하는 데 필요한 이론은 부득이 수입해다 쓸 수밖에 없었고, 국문학은 수입한 이론을 적용하고 시험하는 대상으로 존재하는 숙명을 지닌 것처럼 취급되기도 했으며, 문학창작의 방향은 국문학 자체의 맥락에서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海外文學派的批評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논리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國文學科에 모여들지 알았던 것도 이러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문학의 이론에 외국의 것이 있고 우리의 것이 있는가 하는 反問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의 이론은 문학일반의 이론이어야 하고. 문학의 여러 현상을 되도록이면 광범위하게 포괄해야만 그 타당성을 굳힐 수 있다. 국문학만 따로 다루는 이론은 있을 수 없거나, 있다 해도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 점을 再論하자는 것이 아니고, 문제는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제기된다. 문학의 일반이론은 언제 누가 찾아낸 것이며, 누구든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대상을 우선적으로 다루지 않고서는 수립할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의 일반이론을 개척하여 세계적인 범위에서의 문학 연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격은 우리도 가지고 있으며,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론적 고민은 넓게 볼 때 예외적인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일반적인 것이라고 해도 잘못은 없다. 西歐文學이 곧 세계문학이라는 주장은 한 세기 전의 世界像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편견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우리와 같이 문화에서의 傳統과 自主를 되찾아 발전시키려는 진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통과 자주의 추구는 특수성의 확인이 아니고 普遍性의 指向이다. 西歐에서 이루어진 문학 이론들은 각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견지에서 받아들여야만 그 가치가 우리의 것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책은 이른 시기의 韓國小說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소설의 이론을 수립하기 위한 출발점을 찾아본 정도의 것이다. 출발점을 찾는 작업은 鑛脈을 발견하려는 경우와 같이 試行錯誤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정이 이렇다고 해서 나서서 찾지 않고 觀望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愼重論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실패의 前例라도 다음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서둘렀다. 소설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論難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안은 찾아낼 수 없겠지만, 문제를 가다듬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논리를 마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아서, 벅찬 모험을 했다. 모험의 방향은 理氣哲學을 근거로 한 소설의 이론을 찾자는 것이다. 문학의 이론은 철학적 근거를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 先人들이 남긴 사상적 업적을 오늘날의 것으로 살리는 괴제에 도전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학문을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믿는 데서 이러한 결단이 이루어졌다. 理氣哲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난관이기는 해도, 이 난관을 극복하는데 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이와 함께 社會史에 대한 이해가 문학의 이론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계속 모색되었다. 학문 영역의 지나친 분화에 집착하지 않고 文·史·哲을 하나로 파악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수립해야 할 문화 이론이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수록된 다섯 편의 논문은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해서 쓴 것이다. 지난 5∼6년 동안 저자는 국문학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산발적인 논의를 계속해 왔지만, 가장 힘들였던 작업이 바로 이 책으로 내놓는 것이다. 다섯 편의 논문은 着床段階에서부터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으나, 다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하나씩 차례대로 발표했다. 처음 발표할 때에는 참으로 용기가 필요했으나, 同學들과 계속 토론을 벌인 결과 머뭇거리기만 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서게 되어, 그 동안 발표한 내용을 손질하여 책으로 엮는 데까지 이르렀다. 다섯 편 중의 마지막의 것은 저자의 학위논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험적인 작업에 서울대학교 국문 학분야 新制博士學位 논문 제 1호라는 영 광을 베풀어주신 權五惇 · 鄭炳昱 · 張德順 ·韓우劤 ·金哲俊 선생님의 지도와 격려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어서 발표해야 할 다음 작업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이 책은 英雄小說까지의 소설만 다루었으므로, 영웅소설 이후의 소설을 같은 방법으로 고찰하는 것이 계속 연구를 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은 理氣哲學을 위시한, 우리 先人들의 여러 사상이 문학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는가 밟혀서 韓國文學思想史를 쓰는 작업인데, 이 작업은 지금 진행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그 결과가 출판될 예정이다. 이 책을 내놓고 다음 책을 준비하면서, 저자의 연구는 이제 중요한 고비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들고, 그럴수록 스승과 벗들의 도움이 더욱 그립다. 끝으로, 이 책을 맡아서 출판해 주신 知識産業社金京熙 사장과 崔夏林 선생의 후의와 노고에 감사한다. 1977년 새해 새날에 조동일 차 례 머리말 理氣哲學의 傳統과 國文學理論의 새로운 방향 自我와 世界의 小說的對決에 관한 試論小說時代의 理解를 위한 橡備的 고찰 小說의 成立과 初期小說의 類型的特徵英雄小說作品構造의 時代的性格參考文獻索引 이 책에 대한 서평이 박철희, <국문학연구 보수성에 도전>,<<매일신문>> 1977년 5월 10일자(매일신문사); 김병국, <국문학원론에 의한 모험>,<<현상과 인식>> 2(한국인문사회과학원, 1977); 곽광수, <국문학과 장르론>,<<신동아>> 1977년 7월호(동아일보사); 김흥규, <이기철학의 방법론>,<<월간중앙>> 1977년 8월호(중앙일보사); 김현, <한국문학연구의 수준>,<<문학과 지성>> 29(문학과지성사,1977); 이상택, <당위와 현상의 거리>,<<창작과 비평>> 45(창작과비평사, 1977); 김일렬, <한국소설의 이론>, <<현대한국의 명저 100권 1945년-1984년>>(동아일보사, 1985); 최유식, <우리 시대의 명저, 이기철학·사회사 바탕 고유의 문학이론 개발>, <<경향신문>> 1993년 8월 17일자 (경향신문사); 송성욱, <이기철학 기반 한국문학이론 수립한 야심작>, <<교수신문>>2001년 6월 1일자(교수신문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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