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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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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사상사시론>> (지식산업사, 제2판 1998)

제 1 판 제 1 쇄 발행 1978. 3. 25 제 2 판 제 1 쇄 인쇄 1998. 3. 5 제 2 판 제 1 쇄 발행 1998. 3. 10 지은이: 조동일 펴낸이: 김경희 펴낸곳: (주) 지식산업사 등록번호: 1-363 등록날짜: 1969. 5. 8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의동 35-18 전화: 734-1978,1958 팩스: 720-7900 천리안 ID: jisikco 홈페이지: www.jisik.co.kr 책값: 18000원 ISBN 89-428-4914-5 93810 제2판 머리말 이 책의 첫 판은 1977년에 써서 1978년에 냈으니, 지금부터 20년 전의 일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미 책이 계속 출판되어 만 명도 더 되는 독자와 만난 것이 커다란 행운이므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모든 책이 다 그렇지만, 이 책 또한 독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제공해서 기여한 바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누를 끼친 면도 있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서둘러 쓴 책이어서, 자료의 인용·번역·이해에 잘못된 점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 때문에 늘 송구스럽게 생각해 왔다. 기여한 바를 더 보태지는 못하더라도 누를 끼친 잘못은 줄여 고치고 다듬는 과제를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감당하게 되었다. 판이 낡아 더 찍어내지 못할 형편이어서 전산조판을 해야 하겠다고 출판사에서 몇 번 채근을 하는 데 밀려서 오랜 숙제를 가까스로 해낸다. 그러나 근래 새로운 책을 여러 권 내야 하는 일정이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책임만 면하고자 하니 양해해주기 바란다. 표제를 <<韓國文學思想史試論>>이라고 해서 '試論'이라는 말을 넣은 것은 전에 없던 책을 쓰는 작업이 필요하고 온당한가 의견을 묻자는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다음에 내용을 대폭 보완해서 한국문학사상사를 완성하고서 그 말을 빼고 제목을 고칠 생각을 했다. 그 두 가지 사유 가운데 이제 앞의 것은 효력이 없어졌다. 문학사상사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다른 분들의 저작도 몇 가지 나왔다. 그러나 두번째 사유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책은 대폭 보완하겠다는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전히 미완성이다. 그 때문에 제목을 고치지 못하고 다만 국문으로 적기만 해서 <<한국문학사상사시론>>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한 작업을 크게 화장해서 한국문학사상사를 완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데 있다. 여러 가지 주제에 관해 많은 저술을 하느라고 미완성품을 양산하기나 한다고 자책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새로운 연구를 끊임없이 개척하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학문 전환기의 과업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각오한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주제를 찾아다니는 것이 불행이면서 또한 행운이다. 이 책을 다시 쓰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다. 모든 연구업적은 그것이 산출된 시기의 산물임을 무시하고 이 책을 20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쓰면 소속불명이거나 정체불명이 되고 만다. 바로 했어야 할 일을 미루어 두는 동안에 시간이 너무 많이 경과해버렸다. 그동안 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연구해서 밝힌 바를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지금에 와서 달라진 생각에 따라 전면 개고를 하면 다른 책이 되고 만다. 그래서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 이 책을 1978년의 저작으로 두고. 내용이나 문장에서 잘못된 대목만 손질해서 다시 내기로 한다. 문학사상사를 쓰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인물, 주제, 시대적 추이 가운데 어느 쪽에 중점을 두든 각기 장단점이 있다. 이 책에서 인물 중심의 서술을 택한 것은 다루지 않은 인물에 관해서는 연구한 바 없어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소극적인 이유와, 사상은 창조자의 시련이나 고뇌와 더불어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적극적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이유는 연구성과의 확대와 함께 해소되어, 이제 다른 방법을 사용해 인물 중심의 서술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이유는 앞으로 어느 시기에도 계속 유효하다. 마땅히 들어가야 할 인물이 빠져 있다고 하는 지적은 받아들이면서, 인물 위주 서술의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문학사상은 문학에 관한 사상만이 아니고 문학에 나타난 사상 또한 문학사상임을 이 책 서두에서 말한 바 있다. 문학에 관한 사상의 연구도 계속 보완하고 확장해야 하지만, 문학에 나타난 사상에 대해서 통괄해서 탐구하고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그 두 가지 문학사상은 오늘날의 문학연구와 문학창작을 위해서 소중한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학문의 방향을 바로잡고 과제를 발견하는 데서도 유용하게 쓰여야 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연구를 계속 확장하고 심화해야 한다. 이 책을 다시 쓰지는 못했지만, 후속작업에 해당하는 그런 연구를 계속하면서 나는 다른 책을 여럿 썼다. 한국문학과 한국사상의 관계를 다각도로 고찰하고 한국문학에서 출발해서 세계문학의 이해를 새롭게 하는 연구에 힘써 왔다. 그 내역을 밝혀, 이 책을 다시 쓰지 않아도 용서받을 수 있는 사유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 <<한국문학통사>> 전5권(지식산업사, 제 1판 1982∼1988, 제3판 1994)을 쓴 것이 이 책에서 펼친 구상을 확장하고 보완하는 후속작업이었다. 거기서 문학사 전개의 양상을 총괄해서 다루면서 문학사상사에 관한 다각적인 서술을 했다.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지식산업사, 제2판 1992)에서 한문학의 전통계승에 관한 鄭萬朝·李光洙·安廓의 논란을 다루었다. <<한국시가의 역사의식>>(문예출판사, 1993)서 시가문학에 나타난 사상의 변혁을 다양하게 고찰했으며, <산수시의 경치·흥취·이치>가 그 가운데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동아시아문학사비교론>>(서울대학교 출판부, 1993)에서는 한국문학사상사 전개의 일단을 동아시아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해서 논했다. <<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지식산업사, 1996)에서 元曉에서崔漢綺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한국사상사와 한국문학사의 관련양상을 하는 데 긴요한 문제점을 심도 있게 고찰하구 새로운 학문의 근거되는 사상을 구상했다. 거기서 義相, 明효, 元曉의 사상 비교 李仁老와 李奎報의 거리, 李珥의 문학사상의 전개, 任聖周·洪大容·朴趾源의 철학과 문학의 관계, 崔漢綺의 글쓰기 이론 등에 관해 논의한 것은 이 책과 직결된다. <<카타르시스 ·라사·신명풀이 연극 ·영화미학의 기본원리에 관한 生克論의 해명>> (지식산업사, 1997)에서는 우리 민속극의 기본원리 다른 두 가지 원리와 비교해서 논하면서 문학사상의 전통을 계승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학문의 길>>(지식산업사, 1993, 제2판 1997)과 <<인문학문의 사명>>(서울대학교 출판부, 1997>>에서는 한국사상의 전통을 오늘날의 학문 을 위해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를 따졌다. 지난날의 사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계승해서 오늘날 문학을 논하고 학문을 하는 기본원리로 삼아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나 의 대답이 生克論을 다시 만드는 것임을 위에서 든 몇몇 저서에 밝혀 논했다. 이런 연구는 모두 국문학을 새로운 학문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주장의 구현이다. 연구의 영역을 시대·사용언어·문학 갈래에 따라서 나누는 관습에 머무르지 말고 문학과 사상의 관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고찰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음을 실제 작업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그래서 오늘날 문학의 사상 빈곤을 타파하고 우리 학문의 새로운 설계를 위한 지침을 얻는 데 적극 기여해야 한다. 그 모든 일을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방향전환을 성급하게 주장하며 본보기가 되는 연구를 서둘러 해내는 바람잡이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전에 이 책을 써 낼 때에 그렇게 했던 사정이 지금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고 다만 작업의 범위가 확대되었을 따름이다. 새로운 연구를 내실을 갖추어 착실하게 하는 것도 스스로 바라는 바이지만, 그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를 멈출 수는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내실을 갖추어 본론을 다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일임을 인정하고 후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급하게 서두르다가 저지른 많은 잘못을 뒤에 오는 공동연구자들이 바로잡아 줄 것을 굳게 믿고 계속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매진하고자 한다. 다음 세대는 몇 권의 주저를 오랜 기간 동안 다져 쓰면서 어느 한 문제라도 결판을 낼 만큼 깊고 철저하게 연구하면, 나의 잘못은 그 밑거름이 되어 시정되리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문제의식과 연구의욕을 공유하면서 학문의 혁신에 대한 포부를 함께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강의를 듣고 논문 지도를 받는 학생들에게 강조해서 말한다. 학위논문의 주제로 문학사상연구를 택하는 저자들이 계속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커다란 구상을 치밀한 작업을 통해 구체화하는 데 모자람이 없기를 바란다. 아래에 그 몇 예를 들어, 우리 함께 과연 그런가 지켜 보는 자료로 삼기로 하자. 김성룡은 李穡·權近·徐居正·成俔의 문학사상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고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류준필은 석사논문에서 安廓의 문학사상을 다룬 데 이어서 趙潤濟·金台俊·李秉岐의 학문을 비교하는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최기묵은 金時習의 문학사상에 관한 박사논문을 냈다. 지금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몇이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 공부하고 학위를 받은 신진학자들 가운데도 문학사상연구의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연구가 그렇게까지 확대된 시기에, 이 책이 어느 정도의 의의를 가질 수 있는가 의문이다. 한국문학사상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구 문제점을 제시하구 연구방향에 관한 논란을 펴는 구실을 아직도 할 수 있는가 의문이다. 그러나 연구사를 점검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더욱 진전된 성과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믿고 주저하지 않고 다시 내기로 한다. 1978년과 1998년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읽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 그 동안 이 책을 돌보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첫판 제 1쇄가 나왔을 때 이우성 선생이 읽고 바로잡아 주셨는데, 머리말을 다시 쓸 기회가 없어 감사의 말씀을 적지 못했다. 신동욱 교수가 <우리문학의 사상적 흐름>(<<세계의 문학>>9, 민음사, 1978), 이동환 교수 <문학사상사의 시각>(<<한국의 사상>> 16, 한국사상연구회, 1978)이라는 서평을 쓴 것도 크게 고무되는 일이다. 책을 읽거나 강의교재로 이용하면서 갖가지 지적을 해준 분들이 또한 적지 않았다. 특히 박희병 교수에게 감사한다. 최귀묵 박사가 이 책을 교재로 해서 강의하면서 잘못을 지적한 사항을 수정의 지침으로 삼았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학생 정길근·김아리·임재욱·김복영·강경아·정진희 ·배수찬·이민회·심우장·허선자· 김경화·권정은·후지이 아사리·노로브냠이 논평하고 교정하는 과제를 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인쇄 교정을 할 때에는 이경하·이영화가 맡아 수고했다. 1998년 2월 I5일 冠岳山 연구실에서 조동일 차례 제2판 머리말 제1판 머리말 한국문학사상사의 개념과 서술방법 제 1 기 12세기 이전 1. 문학사상의 기원 2. 元曉 3. 崔致遠 4. 金富軾 제 2 기 13-16세기 1. 李奎報 2. 慧諶 3. 鄭道傳 4. 徐居正 5. 徐敬德 6. 李滉 7. 李珥 제 3 기 17 -19세기 1. 許筠 2. 張維 3. 金萬重 4. 洪萬宗 5. 金天澤 6. 洪大容 7. 朴趾源 8. 丁若鏞 9. 崔漢綺 제 4 기 20세기 1. 崔南善 2. 申采浩 3, 李光洙 4. 韓龍雲 5. 玄鎭健 6. 崔載瑞 7. 趙潤濟 인명색인 주제색인 (일부분 <김부식> <<이병주고희기념논문집>>; <홍만종> 강전섭 편, <<홍만종>>, 민속원, 1998; <한용운> <<우리 시대의 한국문학>>, 계몽사, 1994; 박철희 편, <<한용운>>,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7 수록) 이 책에 대한 서평이 김흥규, <자기 발견의 진통과 기쁨>, <<주간조선>> 512호 1978년 11월 12일자(조선일보사); 신동욱, <우리문학의 사상적 흐름>, <<세계의 문학>> 9(민음사, 1978); 이동환, <한국문학사상사의 시각>, <<한국사상>> 16(한국사상연구회, 19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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