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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김도훈   2021/01/10

조동일 교수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강대 대학원 출신의 김도훈입니다. (선친이 제주민요전공하신 김영돈 선생님). 교수님께서 내신 <서사민요연구>부터 <세계문학사의 전개>까지 다 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가히 한국이 낳은 위대한 문학사가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이제 막 문학사 저술에 뛰어들려는 분들께 조언을 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조동일  

유투브 강의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동일"마 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433.
박용    URL  2020/04/07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제가 근래 쓴 글입니다. 인터넷 책으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올린 글이 많습니다. 웹주소로 올립니다.
http://greenwon.net/essay7/7집모바일목차.htm

432.
김진원   2020/03/27

안녕하세요 선생님!

지난 2005년 계명대에서 <세계 지방화 시대의 한국학> 수업을 들었던 사회복지학과 학생 김진원입니다. 2006년 졸업하고 지금은 대구의 한 명상 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문의 길>, <학문에 바친 나날 되돌아보며> 등 선생님의 저서를 읽으며 학문하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을 많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글쓰기를 좋아해 밑줄 친 기억도 많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싶어 방문하였습니다.

선생님을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국문학을 전공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원 드림.


431.
윤동혁   2019/05/18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서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학부때 국문학개론때 접한 한국문학강의 교재에서부터 한국문학통사까지 선생님의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잠이 오지 않는 늦은 새벽,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제를 보며, 한국문학통사를 펼쳤습니다. 그러다 문득 선생님께 글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학문에 대한 수양이 부족하여 선생님의 책을 어렵게만 생각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이제 막 학부에서 국어를 전공하겠다고 나선 애송이가, 선생님의 학문적 성취를 한번에 이해하려는 것은 엄청난 욕심이었겠지요. 그러나 제가 공부를 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다시 볼 때마다 조금씩 새롭게 다가오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알면 알수록 심오하게 느껴지는 상황에 이른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언젠가 교직에 서고, 혹시나 우연한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을 뵙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중,고,대학교까지 국어를 배우고 전공하였으나 글을 쓰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를 모르는 분들께 제 마음을 진솔하고도 간명하게 전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글이 혹시나 선생님께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늦은 새벽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서말한 그 날을 기대하며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동일  

찾아와주어 감사합니다.
활동일정을 보고 찾아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나면 질문할 수 있습니다.

430.
이윤   2019/01/11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경북대학교에서 한문학과 사학을 공부하게 된 대학교 신입생입니다. 오늘 이렇게 교수님 홈페이지를 찾게 된 까닭은 감사의 인사를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삼수를 했습니다. 입시가 잘 풀리지 않아 낙심을 하던 중 하루는 도서관에서 『공동문어문학과 민족어문학』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고전어에 관심이 많아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제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그때 명확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옆에 있던 『하나이면서 여럿인 동아시아문학』도 우연히 읽었는데 그 책이 제 진로의 방향을 정해준 책이 될 줄은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또 하루는 군대 제대 후 여행 중에 만난 유럽 사람들에게 영어로 동아시아에 대해 얘기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문과 동양사에 대한 얘기를 라틴어와 서양사에 빗대어 들려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슨 공부를 하면 재미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던 중 동아시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문학과 동양사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너무 만족스러운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어 너무너무 기쁩니다. 그 후 한문 텍스트를 구해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고 입학하기 전인 최근엔 미리 공부해본 적 있는 중국어와 일본어 논문을 더욱 많이 찾아 공부보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턴 월남과 유구의 한문학을 찾아보고 싶어서 베트남어와 오키나와 방언을 공부해보기 시작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남조국(南詔國) 한문학도 찾아 꼭 읽어보고자 합니다.

   올 4월 20일이면 『하나이면서 여럿인 동아시아문학』이 출간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보니 저도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제 꿈을 정해준 책이 스무 살을 맞는 만큼 이제 저도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공부에 임하고자 합니다. 동아시아 한문학과 역사를 깊이 공부하면서 언젠가는 조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한편으론 교수님처럼 즐거운 지식을 전달하는 좋은 학자가 되고자 합니다. 그 꿈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취업이 어떻다, 교수 자리가 어떻다에 연연해 하지 않고 행복한 공부를 즐겁게 계속 해나가다보면 언젠간 제가 쓰임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자 합니다. 바로 그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동양학을 공부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당당히 '조동일 교수님의 책을 읽고 진로를 정하게 됐다'는 말이 부끄럽지 않도록, 매일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또 즐겁게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책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홈페이지에서 먼저 인사드리게 되어서 죄송스럽고 또 너무 기쁩니다. 언젠간 꼭 뵙고 웃는 얼굴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항상 기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1월 11일 새벽에
안동에서 이 윤 올림.

조동일  

감사합니다.
책을 쓴 보람을 느낍니다.
자주 들리기 바랍니다.'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429.
박용    URL  2018/12/03

교수님 안녕하시지요.
8순 연세에 젊은이 보다 더 활동하시는 모습에 감격합니다.
후학들에게 좋은 글 읽을 수 있는 행운을 주고 계십니다.
제가 출판한 "우리사랑 별과 함께" 내용에
이론 물리학 관련 글을  기준으로 다시 쓰고 편집하여
"태허의 생각" 책을 인터넷으로 편집하였습니다.
웹주소로 올립니다.
늘 만수무강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영천에서 박용 올림
http://greenwon.net/zboard/view.php?id=sacw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03

조동일  

감사합니다

428.
백은성   2018/02/22

조동일 선생님 사모님 선림 허정선생의 만사를 올립니다. 초등교사 대선배로 더 많은 이야기를 못 나눈 것이 한스럽습니다. 그러나 한때 고아한 산수화 도록을 우리반 아이들 수만큼 내려보내 미술 공부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반 아이들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시며 크게 칭찬해 주신 기억이 생생합니다.

禪林輓詞
          울산 명덕초  백태명

吾等佳因初等師
古雅畵香傳孫弟
再問何處其禪林
善緣充是向非告
(2018.2.17.)

우리는 초등교사로 특별한 인연이었어요.
고아한 그림 향기를 손제자에게도 나누어주었지요.
다시 묻노니, 그 禪林이 어디인가요?
좋은 인연 가득한 여기라고 접때 알려주지 않았던가요.


조동일  

감사합니다.

427.
안재영   2017/11/04

안녕하세요. 조동일 교수님 예전에 세계지방화시대의 한국학 강의 때 수업을 들었던 안재영입니다. 최무환 선배랑 같이 수업을 들으러 왔었는데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조동일  

들려주어 감사 합니다

426.
이중훈   2016/03/28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리 학문의 길]과 [인문학문의 사명]을 2006년 5월 11일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자주 읽곤 하는 38세의 남자 이중훈 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교수님의 이 책들이 저에게 살아가는 힘을 주는 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해는 물론 다 못하지만 읽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는게 답답할 때 읽습니다. 그럼 독서치료가 됩니다.

저에게 소망이 있다면 언젠가 우리의 國弓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써 보는 것입니다. 태조 이성계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미 [시골무사 이성계]라는 역저가 나와 있어 조금 망설여집니다.

저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국궁이 참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내 생애 최고의 골프]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골프에 관한 철학서라 할 수 있습니다. 조셉 캠벨을 비롯하여 서양 석학들의 찬사가 쏟아진 책인데 골프보다 더 멋진 국궁에 대해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이 제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조동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25.
박용    URL  2015/12/27

교수님 안녕하시지요.
겨울의 한가운데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날
교수님 문후 여쭙고 싶은 생각에 들렀습니다.
자주 들리지 못했습니다 만
많은 분들이 다녀가는 흔적을 봅니다.
지난 번 제가 쓴 글에 링크를 걸어 올렸더니
무려 2,344 접속이 나타났습니다. 거의가
여기 오신 분들이 읽어 주셔서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 와서 교수님 지식을
가져가리라 생각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좋은 글 발표해 주시길
기원 드립니다.
영천에서 박용 올림

조동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424.
최현주   2015/08/14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최현주라고 합니다. 몇 달 동안 주말마다 한국문학통사를 읽고 요약 중입니다. 40대 후반의 나이지만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 때 보던 책도 있지만 새로 한국문학통사를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그냥 읽기만 해서는 도저히 정리가 안 될 것 같아 제가 공부해야 할 부분을 읽은 후 요약했습니다. 요약하면서 궁금한 점들과 몇몇 오자들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여기 연락처에 나와 있는 메일로 파일을 보냈습니다. 교수님께서 혹시나 조금 한가하실 때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추가 : 메일을 다시 보냈습니다. 처음 파일에 표가 깨진 부분이 있어서요. )

조동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리고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어주세요.

423.
백은성   2015/06/23

>울산 명회학당 회원들이 누리집을  찾아와서 인사를 드립니다. 경주 박물관 삼국유사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연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논어를 강독하고  산산수수 화집을 함께 감상하며 혼자 볼 때보다 번뜩이는 재미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문학통사를 윤독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선생님을 울산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시간을 내어 주세요.

조동일  

연말 가까운 시기에 울산에 갈 시간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422.
이복규   2015/04/01

선생님, 어제, 제 국문학사 강의시간에 친히 왕림하시어, 귀한 특강과, 질의에 대한 시원한 답변, 행복했습니다. 희수이신데도, 강의 시간 전에 현장에 가셔서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 강의 자세를 반성했습니다. 구상하고 계시는 대중용 및 외국인용 한국문학, 한국문화 책들, 기다려집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9월에 나올 '문학사는 어디로?'에 이어 멋진 책 계속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흉내라도 내보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복규 올림

조동일  

감사합니다.

421.
유해인   2015/03/06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제 막 고려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 유해인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선생님을 찾아뵙고 그림 <왕양각해(汪洋覺海)>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보며 느낀 바가 큽니다. 그런 그림을 만나게 해 주셨다는 감사함을 전하고자 그림을 보고 느낀  바를 이곳에 남겨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바다’라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김기림의 시, <바다와 나비>가 떠오릅니다. 고등학생 시절, 저는 이 시를 참 좋아했습니다. 바다를 ‘청(靑) 무우밭’이라 표현한 것이 좋았고, ‘삼월(三月) 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라는 시 구절을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그땐,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 흰 나비의 고단함을 헤아리지 못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이 시가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물하고도 다섯이 된 요즘의 전, 이 시가 굉장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요. 그 이유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 ‘공주(公主)처럼’ 지친 흰 나비가 너무도 애처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도 지친 흰 나비가 왠지 저의 모습인 것만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이는 제 또래 친구들이라면 모두 느끼고 있을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홀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 그리고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에서 오는 부담감 말입니다. 그래서 전 흰 나비와 달리 바다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그 수심(水深)이 가히 짐작되기 때문이겠죠.

흰 나비가 끝나지 않을 날개짓을 애처롭게 하고 있었을 바다가 <왕양각해(汪洋覺海)>의 그림과 같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림 속 바다의 수심은 그 끝이 아득하리만치 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바다의 수심을 헤아리는 까닭은, 바로 그림 속 파도 때문입니다. 그다지 거세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 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본래, 진정 깊은 바다에선 파도도 함부로 일지 못하니까요. 짙은 파란빛과 옥빛, 연한 보랏빛이 희뿌옇게 뒤섞여 있는 모습은 바다가 멈춰있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묵직한 파도가 밀려오고, 물결은 그 묵직함을 이겨내지 못해 거북스레 일렁입니다. 그러한 파도가 정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니, 그 바다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이는 헤아려지지가 않습니다. 깊이도, 넓이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茫茫大海). 그 위에 떠 있는 흰 나비는 언제쯤 날개짓을 멈출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어깨가 뻐근해져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흰 나비처럼 망망대해로 나아가야 할 제 모습이 떠올라 말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에 제 마음이 갔나봅니다.

저는 이 그림이 정말 좋습니다. 제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제목을 통해선 위안도 주기 때문입니다. 넓고 먼 깨달음의 바다라는 그림의 제목, ‘왕양각해(汪洋覺海)’는 제게 위안을 줍니다. ‘覺海’는 바다로부터 제가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에 ‘깨달음’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해주는 것 같고, ‘汪洋’은 그것을 따라가는 과정이 결코 저에게만 넓고 먼 길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 집어삼킬지 모를 바다에 마음이 잔뜩 움츠려들다가도, 제목을 떠올리면 다시금 ‘괜찮다,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용기가 싹트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이 그림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나 좋은 그림을 만나게 해 주신 조동일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림은 선생님의 화첩 <산산수수(山山水水)>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33번 그림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 중, 혹 저와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왕양각해>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동일  

그림은 그리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생각을 절실하게 합니다.

420.
최빛나라   2015/03/06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최빛나라입니다. 선생님께 작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봄, 조동일 선생님을 뵙기 위해 경복궁의 민속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산산수수(山山水水)>>라는 제목으로 엮으신 화첩에 한동안 푹 빠져, 선생님을 직접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기 때문입니다. 화첩의 매 쪽에 포스트잇을 붙여 두고, 아껴가며 그림을 보아왔는데요, 얼마 전에는 최귀묵 선생님을 따라나선 덕분으로 조동일 선생님을 다시 뵙게 되는 행운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그림을 실제로 볼 기회도 생겨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이날, 바닥 가득 그림을 펼쳐 두는 방식으로, 여러 번에 걸쳐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무엇을 그리시냐는 최귀묵 선생님의 질문에 조동일 선생님께서는 ‘기운’을 그린다고 하셨는데요, 정말로 그림의 기운이 실체를 가진 것처럼 생생하고 강렬해, 생동하는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품의 기운이 지나치면 마비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조동일 선생님 그림의 기운은 섬뜩한 비명으로 들리지 않고 맑은 천고성(天鼓聲)으로 들려, 문득 보는 사람의 기운까지 감화가 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림마다 아름다움이 지극하여 감격하기를 여러 차례, 그중 유독 제 마음에 남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황해기암(荒海奇巖)>입니다. 실물로 보고는 정말로 감격스러워서 ‘와!’하고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침투하는 노을에 무한히 증발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물든 하늘이 바다 위로 쏟아지는 이러한 황홀한 광경 속에, 먹물로 짙은 기암의 존재가 돋보였습니다. 기암은 명암도 없이 고독한 모습이지만, 남성적 허세가 없고, 그렇다고 청승으로 범벅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듯 과감하면서도 예민한 전달력은 타고난 감각이라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 <황해기암>의 가치는 ‘그리는 것’ 자체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소재의 반복, 과슈(Gouache)와 먹의 혼용, 존재감이 돋보이는 붓질을 통해, 대상에 내재한 미적 가치를 표현하기 위한 선생님의 깊은 고뇌가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여러 작품을 함께 두고 볼 때는 물론, <황해기암> 단 한 작품을 바라볼 때조차 어느 순간 작품을 바라보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이 모호해졌습니다. 규정하기 힘든 시간 · 공간은 작품과 새로이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바닷가 마을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기도 하고, 앞으로 새로이 마련될 공간과 관계를 맺기도 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작은 어촌 마을에서 살아 바다가 익숙했던 탓인지, 그림이나 사진으로 바다를 접하고서 크게 감응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황해기암>을 보고서 문득 떠오른 것들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꺼내려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어렸을 적의 어떤 날, 분위기, 기분이 그림 안에서 그 시절의 여린 내면을 희미하게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젊고 어린 마음이 어떤 외적인 힘에, 진짜 인생의 무게에 다소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오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순간마다, 이 그림과 조동일 선생님을 뵌 기억이 젊은 날의 버팀목이 되어주지는 않을는지요. 부끄러운 감상문을 쓰다, 다시 그림을 봅니다. 아, <황해기암>은 정말로 제 그림인가 봅니다.



조동일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보람을 느낍니다.

419.
백은성   2015/01/31

輓趙燾海先生            
                     백태명(2015.1.29.)  

斯父斯子是吾師
源流窮究稽影幀
殯所溫飡平談中
芳名書體各端整

조동일  

고맙다는 인사 늦어서 미안합니다.

418.
김용선   2015/01/22

안녕하세요 교수님,
한양대에서 구비문학으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간 김용선입니다.

새해가 된지도 꽤 지났지만
2015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도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채록과 함께 설화 연구를 하는 동안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교수님의 책과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 부끄럽지만 석사논문을 올리고져 하는데
괜찮으신지 여쭙고자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어디로 발송하면 될런지도 여쭙고져 합니다.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간만에 이곳에 인사드리고 싶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말씀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문학도 김용선 삼가올림

조동일  

감사합니다.

417.
강수진   2014/11/26

처음으로 교수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항상 대학교 교재에서만 교수님 이름을 접해왔었는데 홈페이지를 들어와 보니 굉장히 새롭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건강하십쇼!

조동일  

반갑습니다.

416.
최흥기   2014/11/01

교수님 반갑습니다.
82년에 도서관에서 교수님을 책으로 뵙고, 이제야(2014) 교수님 책으로 공부를 합니다.
한국문학통사를 접하고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영남권 탈춤의 원류인 죽광대에 대해 연구하며, 한국 서낭당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전합니다.  


조동일  

찾아와 고맙습니다. 자주 들리기 바랍니다.

415.
박용    URL  2014/10/05

선생님 안녕 하시지요.
오랜 만에 들렀습니다.
귀한 글은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을 대할 때 정암 조광조 선생은 정치를 하지말고 학문을 이루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늘 느낍니다.
학문에만 전념하신 선생님의 업적을 배우며 느껴진 소견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높은 뜻 세워 주세요.
최근에 쓴 수필 청출어람을 웹주소로 올립니다.
http://greenwon.net/zboard/view.php?id=sacwa&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65영천에서 박용 올림

조동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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