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2. 최근 스팸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이 방명록도 로그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었으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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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반갑습니다. 　  Edit  2002/08/28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 방송은 저한테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전공이 민속관련분야가 아니기에 더욱더 관심이 많습니다.(?)  방송 중간 중간에 들려주신 민요는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심성을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같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무엇인지 개념조차 잡혀있지 않은 많은 해방이후의 세대들에게 그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씨디로 경북지역의 민요를 냈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상당히 관심이 가네요. 무려 아홉장이라면 양이 상당할 것 같은데, 일반 사람이 구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야 할까요. 다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럼, 라디오 방송으로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큰 행운이었고 이곳 까지 방문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하실 일들이 잘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조동일 　

감사합니다.
글쓴 분이 누구인지 밝히면 더 좋겠습니다.
무기명의 글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위에다 적은 것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D는 신나라뮤직에서 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93.
황경화 　  URL   Edit  2002/08/21

안녕하십니까? 전 창신대학의 문예창작과에 다니는 21살 황경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조동일 교수님의 사이트를 방문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한국 문학계의 발전을 앞당기는 많은 일들을 해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이렇게 조동일 교수님의 홈페이자를 방문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조동일 교수님의 제자라고 하는 서울대 국어국문과 학생에게 상스러운 메일이 와서입니다.

전문대 다니는 저에게 전문대 다니는 주제에 4년제 다니는 자신에게 잘난척하고 다니지 말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름은 잘 모르오나 이 메일 주소는 압니다.

감히 조동일 교수님의 학생이라치고 이렇듯 조동일 교수님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는 점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적으로 전 그 학생에게 잘못한 바도 없는데 자꾸 상스러운 글귀과 욕설로 저를 괴롭히고 있으니 교수님 인격에 금이 감은 물론이고, 모르는 사람들은 교수님이 저런 제자를 길렀다는 점에서 엄청난 오해를 살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서울대 게시판에 그 학생이 온 이 메일을 올렸는데 서울대 학생들이 약간의 분노를 표하고 있더군요.

상식없는 여자가 갑자기 서울대 국어국문과 다닌다고 명함 내놓고, 이렇듯 서울대를 비롯한 교수님 과를 우롱하고 있으니 한탄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국어 국문과 다니는 사람이 오타를 내지 않나....

제가 교수님께 실례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이성을 잃어서 감성으로 대하고 있는데 넓으신 교수님의 가슴으로 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 비록 전문대학을 다니지만 한번도 서울대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한 적 없고, 제가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 언제나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아래 열심히 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님들이라시면 저도 익히 존경하는 분들도 계시고... 개인적으로 뵙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 학생의 인적사항이 밝혀지는 날 제가 다시 한번더 방문하겠습니다.

그러나 교수님.... 제자를 키웠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교수님의 일이나 제자가 똑바른 길로 나아가겠끔 행하는 몫도 교수님들이 하는 것이라 봅니다.

저는 전문대 다니지만 개인적으로 지각을 하는 행위로 해서 때로는 교수님들의 핀잔도 얻지만 저 역시 저희 교수님들의 제자이고, 존경하는 교수님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동일 교수님의 제자 중에서 저런 망종이 있다는 것은 교수님의 체면이 손상되는 행위일 뿐더러 서울대 전ㅊ를 우롱하는 결과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저에게 메일을 보낸 사람은 교수님 함자까지 팔면서 나 조동일 교수님 제자인데 하더군요.

이런 불미스런 일로 조동일 교수님의 심기를 불편케하여 죄송할 따름입니다.

개인 적인 원한으로 조동일 교수님께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니 너무 개의치 마시고, 앞으로도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사람으로써의 덕목과 행실을 한번더 강조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문예를 지도하시던 선생님께서 문예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겸손해야 하고 언변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하는 바이고, 언젠가 제가 좀더 확실하게 다듬어져 교수님의 얼굴을 한번 뵙는다면 영광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 마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한국의 문학계를 위해 많은 노력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동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우나 인터넷에다 글을 쓰게 된 이후에 무책임하고 거짓되고 가짜 이름을 악용하는 언어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진위나 시비를 잘 가려야 할 것입니다. 내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불량한 언사는 다 지우고 기억에도 남기지 않습니다.  
92.
신경호 　  Edit  2002/08/01

선생님!
김대현선생편에 보내주신 책과 사모님의 팸플릿을 너무 감사하고 황송한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아직 차분히 읽어보지를 못했지만, 서문에 쓰신 내용만으로도 선생님이 자긍하고 계시는 넉넉하고 만만한 높은 기개가 흠씬 저를 젖게 합니다.
오래도록 흠향하겠습니다.
사모님의 홈페이지가 너무 아름답다고 제 각시가 몹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북대학교가 아니고 전남대에 있으며 제 처는 광주교육대에 있답니다.
다시 이곳에 들르시는 기회가 있으시면 꼭 제게도 선생님을 모시는 영광을 베풀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염제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선생님이 제게 주신 충격이 큰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내내 안녕히 계십시요.  
신경호 　  Edit   Del 


책과 팜프랫 마음에 드신다니 큰 다행입니다.
아내가 사진 설명을 하면서 두 분 재직교를 잘못 적었으니 큰 실례입니다. 바로 고치라고 하겠습니다.
  조동일

91.
윤주필 　  Edit  2002/07/15

안녕하셨습니까?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지성과의 만남>에서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마침내 이루어냈다."라고 당신께서도 말씀하실 정도로 <세계문학사의 전개>를 통해 거대한 학문적 결실을 이룩하신 데 대해 참으로 경의와 함께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늘 들어왔던 개념과 내용이지만, 특히 학문에 종사하는 후학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더욱 간명하여 심기일전의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雪子論語}의 한 대목으로 요약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설파선생님! 읽는 속도보다도 빠르게 그렇게 많은 저작을 쉼없이 써내시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업적을 내는 것이 알아 가는 것만 못하고,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거워 하는 것만 못하니라."
"즐거워 한다는 게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낚시에 미치고, 어떤 사람은 사업에 미치듯이, 학문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게 정말 좋아 미치는 것이니라. 다만 평생 공부할 수 있도록 건강과 주변을 돌보살면서 학문 작업을 광적으로 즐거워 하는 것이니라."

오래오래 늘 건강하십시오.  
조동일 　

그렇게 다듬어놓고 보니 참 좋은 말을 한 것 같군.
90.
진유연 　  Edit  2002/07/15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오늘 EBS의 '지성과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선생님의 사상 단면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의 성함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저서 한 권 읽지 못했습니다. 급히 '한국문학통사'를 비롯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세계문학사의 전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으니, 다 읽고 나면 서둘러 질문 올리겠습니다.
지난 번 교보문고에서 선생님의 불어판 '한국문학통사'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구입은 불가하다고 하여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답니다. (파리 여행 이후 뒤늦게 불어의 마력(?)에 빠져 요즘은 열심히 불어공부를 하고 있는 직장인 이랍니다.) 혹 국내에서 구입할 수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20대 중후반, 문학에 대한 미련을 좀체 접지 못하고 아직도 직업선택의 기로에 서 있던 차, 선생님의 명쾌한 말씀에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후학들에게 '학문에 대한 순교자적 자세'를 강조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동일 　

감사합니다. 제 책을 읽으려면 최근작 <<세계문학사의 전개>>부터 보고 앞으로 가기 바랍니다. 불어판 한문문학사는 교보문고에서 수입한다고 했습니다. 수입되지 않았으면 주문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89.
이은실 　  Edit  2002/07/07

99년도에 '고전문학사'와 '한국문학과 사상'이란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이 홈페이지에 가끔씩 들리면서도 미처 글을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어 메모를 남길까 합니다.
학문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삶과 동떨어져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삶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선善이다'라는 명제를 배웠던 것은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진이 후진이고, 후진이 선진이다'라는 생극록의 역사철학에서 비롯되는 '고통을 더욱 많이 겪은 존재일수록 더욱 분발하여 새로운 창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라는 말도, 살면서 힘겨운 순간마다 때때로 생각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연부역강年富力强'이란 말로 저희를 격려해 주신 일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최근에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을 읽고 있는데, 생극론에 입각해서 더욱 명쾌해진 선생님의 이론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한숨을 토합니다.
'세계문학사의 전개' 출판을 축하드리면서, 내년에 나올 '한국문학통사 4판'을 기대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조동일 　

찾아와 말을 남기니 고맙습니다.
중단되었던 대화가 이어집니다.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더욱 훌륭하게 해내는 후진이 나오기를 바라고 강의를 해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내게 두 평생이 보장되어 있다는 불가능한 상상을 한다면  다음 평생에 하고자 하는 일을 더욱 훌륭하게 해줄 후진을 기대한다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내가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푸념입니다. 나를 의식하지 말기 바랍니다. 나는 생각하지도 못한 경지를 개척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한국문학통사 수정판은 2004년 초에 낼 예정입니다.
88.
김해규 　  URL   Edit  2002/06/27


조동일 　

왼쬭 글은 지워야 할 것이므로 지웠습니다.
87.
김인섭 　  Edit  2002/06/25

선생님!
오늘 아침(6.25.)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서야
<세계문학사의 전개> 출간 사실을 알았습니다.
무심한 제자를 용서해주십시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학 대학원 석사과정 '한국근대문학연구' 수업 때
통사 다섯권과 '문학연구방법' 한권이 저울에 달면
똑같은 무게라고 말씀하였던 것과, 그 수업 제2부에서
아시아 각나라의 근대문학에 대해 조사보고하는 과제를
주셨을 때, 저는 인도네시아 문학을 맡았었던 일이 문득 기억납니다. 1986년의 일이니, 그때 이미 이번에 출간하신 책을 준비중이셨구나는 생각이 듭니다.(필생의 작업 목표가 세계문학사를 서술하시는 것이라는 말씀은 늘 들었지만....)
기사에 보니, 이번 저서가 "등산으로 치면 정상에 오른 것"이고, "앞으로 창작은 마무리하고, 후속작업에 주력하겠다."고 하셨더군요. 이 일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통사 제4권을, 검토에 참여했다는 명분으로 한권씩 나누어 주셨을 때, 내심 엄숙한 소명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번 출간으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앞으로 마무리하시는 모든 일들이 우리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 거듭 축하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 오늘이 마침 한국이 월드컵 축구 4강전을 치르는 날입니다.
선생님도 축구를 보고 계시는지요.
세계축구에서도 제3세계 한국축구가 서양중심의 축구를 극복하고
새 축구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
조동일 　


오랫만에 소식 들으니 반갑군요.
86.
허남춘 　  Edit  2002/06/14

  조동일 선생님께

  우선 <세계문학사의 전개>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 기다린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군요. 그리고 선생님의 세계문학사 서술을 위한 길고 지리한 작업이 끝나게 됨도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와 연관된 후속 저술도 있겠지만, 올 한 해는 조금 쉬어가는 시간 가지시길 기원헙니다. 책을 꼼꼼이 읽고 나중에 자세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실 여기에 오면 오금이 저립니다. 일 년에 논문 두세 편 쓰면서 몇 권씩 저술하시는 곳에 오기가 겁났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관심을 갖는 제주도 서사무가에 대해 저도 조금 발을 담그고 있는데, 마침 이번에 선생님 저서에 대한 소략한 서평을 썼기에 여기에 올려 놓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제주도가 세계의 중심

조동일 저, {동아시아 구비서사시의 양상과 변천}, 문학과지성사, 1997.

[동아시아 구비서사시의 양상과 변천}이란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를 비롯한 한국, 동아시아의 구비서사시를 다루고 있다. 구비서사시란 입으로 전해져 온 서사시이고, 제주에서는 심방이 부르는 무가를 의미하는데, 신화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오랜 전통의 문학이다. 기록문학이 풀지 못하는 부분을 이 구비서사시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한국신화의 기원을 이 구비서사시를 통해 찾을 수도 있다. 저자는 세계문학사의 이론 정립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 서사시였고, 이 구비서사시 연구의 출발점이 제주이며 그 중심도 제주로 설정하고 있다.

제주도가 한국의 변방이라고 하는 것은 민족국가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부당한 편견이다. 제주도민은 한국의 수도를 거쳐서 외국의 여러 곳과 관련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있는 누구든지 자기 나름대로의 주체적인 의식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제주의 구비서사시는 그렇게 하는 데 최고의 자산이 된다. 구비서사시에 관해서는 제주도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해도 좋다.(110면)

조동일 교수는 우선 서구 중심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나선다. 제1세계와 제2세계의 논리가 판치던 풍토가 진정되고 제3세계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진 점을 다행히 여기면서도, 이젠 진정 제4세계에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때라 하며 제주의 무가에 주목하였다. 시의적절하고도 긴요한 발언이다. 제4세계 문화란 중심부 민족(한반도 혹은 서울)에 억압받거나 배제된 개별민족 혹은 지방의 문화를 뜻한다. 한국사 속에서 탐라의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였음을 통렬히 비판하고, 그간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제주를 구비서사시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 이는 마땅히 제주인의 환호와 찬사를 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는 제주 서사무가를 신령서사시·영웅서사시·범인서사시로 나누고 신령서사시는 원시서사시, 영웅서사시는 고대서사시, 범인서사시는 중세서사시로 나누었다. 제주 서사무가 속에는 원시적·고대적·중세적 서사시가 두루 나타난다고 하였다. 제주의 서사시 속에는 근대 직전까지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학 전통이 녹아 있다고 한다. 그러니 한국의 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제주의 서사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하겠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어떤가. 민속을 연구하는 일부 학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관심 밖이다. 이 중요한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은 은밀히 항변한다.
저자는 제주의 건국신화인 '삼성신화'를 언급하면서 이 신화의 기원도 역시 구비서사시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땅에서 솟았다고 한 것은 제주의 독자적인 주체성을 말해 주는 증거라고 했다. "영웅이 땅에서 솟았다고 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 데 대한 반론으로 마련되었다"고 하여 육지와 다른 전통이 제주에서 자생하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탐라국이 동아시아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백제·신라·일본·중국 등과 외교관계를 가지고 왕래하면서 교역을 했다고 하면서, 상대방에 비해 모자라지 않는 정치적 역량, 군사력, 항해능력 등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런 발견과 해석은 과거 탐라사에 대한 한국사의 왜곡되고 편협한 서술태도를 비판하고 본토 위주의 역사관을 불식시키는 대단한 견해로써, [탐라국]을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고대국가와 대등하게 바라볼 수 있고 탐라사를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허남춘(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동일 　

감사합니다.
85.
신연우 　  Edit  2002/06/04

멀리 유럽 여행중이신줄만 알고 있다가, 뜻밖에 오늘 <세계문학사의 전개>를 우편으로 받아들고보니, 다시금 선생님이 항상 가까이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원 시절, 선생님께서 그리스 여행중이실 때 보내주셨던 엽서처럼 새로운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멀고 긴 여행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를 빕니다.
조동일 　


오늘 19일에 귀국해서 글을 읽었습니다.
84.
송주현 　  Edit  2002/05/19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하고 있는 송주현이라고 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저명하신 국문학자로 선생님 성함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또, 학부때 처음으로 <한국문학통사>를 읽으며 감동을 받으며 가슴설레였던 기억도 납니다.
제가 석사 1학기 때, 선생님께서 저희학교 고전여성문학회 발표자로 오셔서 처음 선생님을 뵙기도 했었지요.
저는 다만 뭍청중 중의 하나였지만 말이예요.

지금 저희학교 <국문학연구의 자료와 방법>이라는 대학원 수업 중에 문학사  기술 모형에 대한 학자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문학통사>를 가지고 하고 있는데..
제가 발제를 맡게 되어서 지난 주에 한차례 발표를 하고
다음 주에 있을 따가운 질의 응답 시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괴롭습니다.)

저희 교수님께서 조동일 선생님 홈페이지를 이야기해 주셔서 정보에 어두웠던 저이지만 이렇게 찾아와 뵙게 되었습니다.

우리문학에 대한 자신감과 넘치는 열정과 애정의 이력을 보면서 감동받았습니다. 한편, 선생님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조동일 　

감사합니다. 프랑스로 떠나는 날 아침에 마지막으로 한 번 홈페이지를 열어보고 쓴 글을 발견했습니다.,
83.
김정화 　  Edit  2002/05/18

안녕하십니까.

자주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도 늘 몰래 글만 읽고 나가곤 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자주 뵙는데 인사를 못 드려 죄송합니다.

미국에 온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에만 관심이 갑니다. 도서관에 일본 서적이 많다는 점과 영문학에 무지한 탓이겠지요. 미국에 있는 동안 여기서의 장점을 살리고 싶은데 잘 되지 않습니다. 영어책을 읽는 것이 옛날만큼은 어렵지 않고 말하는 것도 좀 익숙해졌지만 아직까지 어디서부터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프랑스에 가신 것은 아니신지요. 감히 한국문학통사 불어판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먼 여정 몸 조심하시고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조동일 　


영어책을 많이 읽으면서 영문학의 범위를 넘어서서 문학 일반에 관한 관심을 확대하고 식견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82.
이인경 　  Edit  2002/05/15

삼가 고개 숙여서
스승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젠 선생 노릇을 하면서 돌이켜 보니,
선생님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껏 꾸중을 듣던
그 학생 시절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호되게 꾸지람을 듣고 있지만
무언가를 깨달아가던 그 시절이
잘 모르면서도 무언가를 가르쳐야만 하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
학문에 대한 선생님의 진지한 열정을
이 제자도 닮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셔서
저희들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선생님, 사랑합니다! ^^*
>
이인경 拜上
조동일 　


찾아와주어 고맙다.

81.
이인경 　  Edit   Del  2002/05/15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object>
80.
임주탁 　  Edit  2002/05/15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건강하시겠지요.
  게으름탓에 안부 여쭙는 게 이리 늦었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시와 시학'인가에서 김지하 시인과 대담하신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열정이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안식년이라 강의는 하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연락을 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풍광 좋은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선생님, 늘 배우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5.15
                                                 임주탁 올림.
조동일 　

찾아와주어 고맙다.

79.
허정민 　  Edit   Del  2002/05/15

선생님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사람이 자기 서 있는 곳에서
인정을 받거나 존경을 받는 것이
아마도...
인생에서 최고의 길이 아닌가합니다.

선생님 오늘은 선생님의 최고의 날이 되세요
한 번도 뵌적은 없지만
지면으로 통해서 알게 된 선생님
존경합니다.
논어, 맹자 등을 읽고 난 뒤,
그 선인들을 존경하는 것처럼요...

늘 건강하십시오...

2002년 오월에 허정민드림
78.
손기광 　  Edit  2002/05/15

안녕하십니까?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저는 경북대학교에서 김일렬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손기광입니다.  책을 통해 선생님을 뵙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니 새롭습니다.  언젠가  대전에서 저희 선생님과 함께 직접 뵌 적이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박사과정이라 어떤 과제 앞에서 처음 공부할 때처럼 과감하지 못하고 한걸음 물러서게 됩니다. 선생님은 이런 저에게 항상 도전을 줍니다.

요즘 저는 환상공간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환상세계와 공간문제'에 관해 고민한지 한해 다 되어갑니다. 이 곳에서 선생님과 만나 많은 조언 듣고 싶습니다.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입니다.
항상 건승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조동일 　


찾아와주어 고맙습니다.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77.
나그네 정선달 　  Edit  2002/05/12



<ul>자아를 깨치는 광명의 등불

착한 이 에게 축복의 등불

사랑하는 이에게 애정의 등불

미운 이 에게 용서의 등불

소외된 이에게 관심의 등불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 쾌유의 등불

불교를 모르는 이에게 인연의 등불

모든 영가에게 왕생극락의 등불

빈자일등 인연등불을 밝히시 옵기를,

청정한 마음의 지혜의 광명이 밝으시옵기를

합장 기원하오며,

우리 다함께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옵고

지극된 서원이 담긴 정성스러운 연등을

밝히시기를 바랍니다.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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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달 공손히 두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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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막 이름 : 나그네 정선달
                                        
       움막 소개 : 정선달 지혜의 등불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조동일 　

감사합니다.
76.
신승호 　  Edit  2002/05/12

안녕하십니까? 저는 타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신승호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한번 들렀다가 선생님께 도움 받은 일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부탁 말씀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혜심의 <빙도자전>이나 <죽존자전>에 관한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이 그간의 연구에서 여타 잘 알려진 가전 작품들(임춘/이규보.作)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저 소략하게 언급된 정도의 작품들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조동일 　

동국대학교에서 나온 <<한국불교전서>>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75.
주혜선 　  Edit  2002/05/11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3학년 주혜선입니다.
책에서나 성함을 접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글을쓰게 되다니...훗~.~
아~!!
다름이 아니라 한자병용과 관련한 교수님 견해를 듣고자 방문합니다.
방문자 메모에 이런 글을 남겨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한자교육 내지는 한자병용에 관해서 교수님의 견해를 듣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영어공용화에 관한 견해를 여쭤봐도 될까요?
이만 줄일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조동일 　


한자병용과 한글전용에 관한 논의는 <<문화일보>>에 실은 것이 '새로 쓴 글 ' 최근 것에 있습니다. 영어공용화에 관해서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이라는 책을 써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업적목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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