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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석

	서구소설의 해체가 왜 세계문학사의 위기인가?

오늘 선생님의 역저인 소설의 사회사비교론3을 읽고 질문드립니다. 문학사를 살펴볼 때 여러 문학 갈래들이 유기체처럼 태어났다가 시간이 흐르면 소멸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설 역시 생장과 소멸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견해를 받아들이면 소설이 중세와 근대로의 이행기에 태어나 근 현대까지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태어난 생명체가 먼저 죽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듯 서구유럽의 소설은 병들어 죽어가고, 제삼세계의 소설은 늦게 태어나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 우문입니다. 서구 소설의 자아와 세계의 대결구조가 해체된 것이 왜 세계문학사의 위기입니까? 서구 소설은 자신들의 사회 변화에 따라서 죽을 때가 되어 죽는다고 볼 수는 없는지요. 또한 소설이 사라지면 그 사회에 맞는 또 다른 문학갈래가 태어난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요. IP Address : 211.215.36.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