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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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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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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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는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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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질의는 처음 하는 학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인 김강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방명록에만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가끔 들러서 글만 읽다가 오늘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발표 주제이기 때문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화랑세기>를 접하게되었습니다. 그저 역사책에서 배운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책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너무나 놀라워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아직도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는 책이라 알고 있습니다만은, 저는 우선적으로 사실로 받아들여놓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라사회에 대해서 너무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랑도에 대해서도 일본인 학자의 연구 지식에 너무 기대어 있었고, 우리 역사인데도 알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충격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 속이 혼란스럽습니다. 학문을 하는 자세를 저는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책을 대하면서 정리된 지식을 바란다는 것이 올바르지 못한 자세인 듯 합니다. 이 책에서 얻은 신라사회의 방탕함(유교입장에서 보았을 때)때문도, 자유분방함 때문은 분명 아닌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생에 대한 집착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살고 있는 시대만큼은 내가 살고 있지 않은 시대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어느 시대에 태어나든 인생은 공평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죽음에 대한 관대함(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제가 이 시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요? 시대의 진실에 대해, 인생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서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학생으로서 갑자기 가슴이 막막해집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엉뚱하게도 저는 <화랑세기>에 대한 책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일 투성입니다. 그렇기에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알아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의라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말씀을 듣고 싶어서, 선학께서 주시는 충고 한 자락 얻고싶어서 올리는 글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제가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하세요.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덧붙여서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이것은 진짜 질문입니다. 혹시 <한국문한통사>가 다시 한 번 개정판으로 나오게 된다면, <화랑세기>에 수록된 향가 두 수도 첨가하실지 궁금합니다. 아, 향가 연구는 정말, 너무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송랑가>와 <청조가>가 그렇지 않아도 향가 자료가 빈약한 현실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 같아서 앞으로 계속 다루어져야 할 듯 하여 궁금한 마음에 여쭈어 봅니다. IP Address : 220.76.1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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