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성균관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서수현입니다.
교수님의 글 '한국문학의 양상과 미적범주'를 읽고 몇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글에서 '국문학에서의 비장은 우아나 골계보다는 영역이 넓지 못하고 중요성이 덜한 미적 범주라고 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근대 이전의 문학에 한해서만 하신 말씀인지요.
물론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우리나라의 문학 작품 중에서 비극은 그다지 비중이 높지 않고 비장미가 드러난 작품은 전설이라던가, 몇몇 소설, 혹은 사대부 문학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현대로 가까워 올수록 5월항쟁문학, 교육운동문학, 노동문학, 통일지향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비장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요?
또, 유교의 '이상'과 '이념'을 다르게 표현하셨는데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비장하게 추구해야할 '있어야 할 것'으로 등장하지 않으나 이념은 그런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비장은 그 자체로는 패배이나 길게 보면 패배만은 아니고 결국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낙관이 작용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비극 속에서도 결국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인용하신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들이 항거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속에서 희망을 희망을 찾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 아닙니까? 비장속에서 낙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장황하게 여러가지 질문이 섞여 있어서 죄송합니다. 간단하게나마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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