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를 인정하는 단계(실체 긍정)를 넘어서서 제법무아(실체 부정)에 이르려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고 깨달음이며, 있는 그대로의 것에서 있어야 할 것으로 나아간다고 하는 것은 종교적 측면에서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라는 종교의 대전제가 윤회이고, 불교의 이상이 해탈이니까요. 선생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현실세계입니다. 불교는,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이 無我(제법무아)라고 하면서,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이 我 (억겁윤회)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我와 無我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我가 무아가 되려면 최소한 我에 무아의 성질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불교가 我를 긍정하는 윤회를 주장하는 한, 윤회에 무아가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질문입니다. 저는 불교가 현실세계속에서 윤회와 무아의 문제를 정직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윤회를 제외하고 무아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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