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TOTAL : 2323, PAGE : 7 / 130, CONNECT : 0

	심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근 야한작가라고 불리는 마광수 교수님의 작품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성에 대해 솔직한 담론으로 글을 썼기에 시대적으로 앞서나갔다는 평과 성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자극적이라는 평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모두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간략하게 제 생각을 표현하자면 성에 있어서 가식적이지 않고 진솔하다는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한편 주인공으로 묘사된 작가의 내면에는 성에 대한 강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여자들이 당당하고 주인공 남자는 약하고 소심하며 사랑을 받습니다. 성이라는 테마에 집착하는 것은 물론 작가의 관심을 반영하지만 자신의 무의식적인 열등감을 소설이라는 문학작품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문학평론가들은 문학작품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담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같은데 마광수 교수님의 작품은 평론가의 입장에서 기존의 권위와 반대되는 작품을 생산하기에 기존 평론가들로 부터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평론가들의 이러한 의식은 문학이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가 아닌지 생각합니다. 작가는 평론가들 입에 맞는 작품을 생산하여 등단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대중들은 재미없다고 멀어지고 ..... 그대신 그 빈공간을 대중오락이 차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마광수 교수님의 작품은 진솔하며 오락적인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줄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네요. 그리고 옛날 사람들은 성적으로 자유로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교문화가 들어오면서 (유교는 나라를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알고 있어요) 성도 억압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 성 문화에 대해는 자유롭지 못하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아직도 억압되어있는 사회라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마광수 교수님의 구속은 그것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구요. 한편 마광수교수님의 소설에서는 사랑에 대해 열정은 있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는 없어요. 그래서 소설속 남자는 자유롭지만, 저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볼때 여자는 작가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도구로만 쓰인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네요. 하지만 작가가 원하는 목표가 여성이라는 것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IP Address : 112.186.16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