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 TOTAL : 2323, PAGE : 8 / 130, CONNECT : 0 |
|
 |
 |
 |
 |
심승보 |
 |
|
 |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를 읽고 |
|
|
|
최근에 그리스비극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비롯한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을 읽고 있습니다. 이에 천병희님이 쓰신 그리스 비극의 이해라는 책과 교수님이 쓰신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를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 습니다. 아직 이해하는 바가 모자라서, 조금 더 면밀히 정독 후에 본격 적인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여기서는 가벼운 질문을 하나 던지려고 하는데요. '독서, 학문, 문화'에서도 주의깊게 읽었던 '서편제 에 끼어든 남의 장단'이라는 글을 읽고 이런 궁금증이 발생했습니다. '신명풀이'의 미학에서 중요한 하나의 요소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구조입니다. 카타르시스에 의존해 한을 쥐어짜는 것으로만 이해한 서편제는 이에 따르면 많은 한계를 지닌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임권택 감독은 '춘향뎐'과 '취화선'을 제작하였습니다. 외국무대에서 의미있는 평가를 확보해 나가다 급기야 깐느상을 받았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춘향뎐'의 독특한 구성, 즉 직접 본래의 판소리를 최대 한 살려내고, 영화장면 상에서 관객의 모습을 비추고는 흥겨이 추임새를 넣는 장면까지 연출하여, 실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긴장감을 살려냈다고 생각 합니다. 교수님의 신명풀이론을 읽으면서, 제 짧은 머리로는 번뜩 이 춘향뎐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세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또 하나,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취화선'을 빼놓고 갈수가 없습니다. 제 느낌도 그러하고 다른 많은 분들이, 영화답지 않다, 조급하게 화가의 일생을 따라 그리는데 급급했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상미 덕분이었는지, 해외영화제에서 커다란 상을 받았습니다. 연극의 미학이 영화에 적용될수 있는 실제 예까지 들어 보이신 교수님께서는 실제로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덧붙여 바람이 있다면, 틈틈이 머리도 식히실겸 서편제와 같은 실제 작품(국내외 를 막론한) 들을 가지고, 교수님 특유의 관점(이론에서 마련한 원리를 실제에 적용 하는 의미에서)으로 접근하는 짤막한 글들을 가끔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 IP Address : 211.49.200.245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