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가 되면 우리나라 전국 초중등학교에선 교원 성과급 기준안 작성과 기준안에 따른 교원 평가로 몸살을 앓습니다. 교원 성과급 평가는 학교마다 학교 구성원간의 서열을 정해 1, 2, 3등급으로 나눕니다. 예를 들면 한 학교 구성원이 30명이면, 1등급이 9명, 2등급이 12명, 3등급이 9명이 됩니다.(1등급 30%, 2등급 40%, 3등급 30%) 성과급제는 승진과는 전연 관계 없고, 단지 받는 금액의 차이만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1등급과 3등급의 수령액은 백만원이 조금 넘었고, 올핸 금액 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작년까지 있었던 학교끼리의 등급 평가가 없어지고, 학교 내 구성원간의 경쟁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실태를 보면, 교무부장, 연구부장, 학생부장과 처럼 귀찮고 까다로운 보직은 피하고, 보다 쉽다고 여겨지는 보직(정보부장, 학력부장, 환경부장, 학년부장 등)이나 학급 담임을 선호합니다. 담임 업무 중에서도 1, 2학년 담임 보다는 3학년 담임 업무를 기피합니다. 3학년 담임은 입시 업무가 더해지기 때문이지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교무부장, 연구부장, 학생부장과 3학년 담임한테 성과급 평가 가산점을 줍니다. 성과급 평가에서 1등급 받을 확률을 높여 그 업무을 맡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미루어 보면, 한국 사람도 신바람이 나서라기 보다는 우선 돈을 많이 주고 윗사람이 알아주니까 열심히 일을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선생님께선, "미국인은 돈을 많이 주면 열심히 일하고, 일본인은 남이 알아주면 열심히 일하고, 한국인은 신바람이 나야 열심히 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질문입니다. 과연 한국인은 신바람이 나야 열심히 일한다는 명제가 타당한가요? 신바람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심리 상태가 아닐까요? 한국인이 미국인이나 일본인과 다른 근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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