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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re] 최한기와 실학에 관해서

> 좋은 질문을 해서 감사합니다. 질문과 대답을 강의 원고에 올리고 책에 수록하겠습니다. > 조선후기의 두 가지 혁신 사상인 氣철학과 실학은 별개의 학문이었으나 더러 합쳐지기도 했습니다. 정통 理철학을 이룩한 주자학에 대한 철학의 대안은 기철학에서, 사회사상의 대안은 실학에서 제시했습니다. 실학이 주자학의 이기론을 극복했다고 하는 말은 철학을 몰라서 하는 것입니다. 철학은 버리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을 새롭게 해야 기존 철학의 잘못을 시정할 수 있습니다. > 기철학은 임성주가 선도하고, 실학은 정약용이 뚜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홍대용은 둘을 합치는 본보기를 보였습니다. 최한기는 실학과는 거리를 두고 기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다른 여러 사상가들이 이 몇 개의 기준점과 가깝고 먼 관계를 가지고 공존했습니다. 계통과 분포를 파악하면서 개개인의 특성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철학은 뻬놓고 실학만 논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실학의 범위와 의의를 너무 확대하다가 정체를 모호하게 만든 것은 작은 잘못입니디. 작은 잘못만 시비하고 큰 잘못은 모르니 논쟁을 하나마나 합니다. IP Address : 222.237.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