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여기다 글을 쓰려면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하고, 한글 맞춤법과 언어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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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일

	[re] 춘향전을 알면 세상이 보입니다.

<춘향전>은 다른 모든 명작과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독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논문 작법의 규칙을 지키면서 치밀한 논의를 전개해야 새로운 해석의 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 기존연구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세상을 온통 나무라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기존연구의 역사를 모두 추적해 자기 해석이 새로운가 확인하는 것이 논문을 쓰기 전에 해야 하는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그 때문에 독자는 많고 학자는 적습니다. 학자는 괴롭고 독자는 즐겁습니다. 학자 노릇을 독자처럼 하는 사람도, 독자 노릇을 학자처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때문에 둘의 구분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IP Address : 211.211.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