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在人外” - 카타르시스, 라사
“神在人內外” - 라사
“神在人內” - 신명풀이, 라사
그런데 이 용어로 삼자관계를 정리할 때 한 가지 더 해명해야 할 문제가 ‘神人合一’의 神개념입니다. “神在人內”의 관점에서 볼 때, 라사와 신명풀이의 ‘神’은 그 ‘神’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최한기는 만물의 존재양상을 質, 氣, 神으로 설명했습니다. 氣가 形을 이룬 것을 質이라 했으며 萬物은 氣와 質이 서로 합하여 생긴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氣가 드러나 펼쳐진 것이 ‘神’이라 했습니다. 또한 최한기는 氣는 하나이지만 人에 품부되면 자연히 人의 神氣가 되고, 物에 품부되면 자연히 物의 神氣가 된다고 했습니다.
최한기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에 품부된 神氣(人之神氣), 사물에 품부된 神氣(物之神氣)라는 말에서의 ‘神’은 그것을 담지한 형체의 氣가 무엇이냐에 따라 여러 존재양상으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神在人內”라고 할 때의 ‘神’은 바로 인간에게 품부된 ‘神氣’의 ‘神’과 동일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논리에서 보면 인간 이전에 인간에게 ‘神氣’를 품부하는 또 다른 존재론적 상위구조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라사의 ‘神’은 사람 바깥에도 있고 사람 자신에게도 있어 사람의 內外에 존재하는 神의 궁극적인 합일(合一)을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신명풀이의 ‘神’은 사람의 바깥에 존재하는 神에 대한 사고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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